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김한중 교장)는 지난 5월 14일 저녁, 2019년도 첫 번째 졸업식을 가졌다. 개교 1~2년 차에는 10여 명의 초·중·고 졸업생을 배출했고 3년째 들어선 올해는 초등 2명, 중등 2명, 고등 3명, 총 7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고졸 학력을 취득한 김OO 씨는 “전에는 무얼 해도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야학에서 공부하면서 중학교 졸업장 타고 고등학교 공부까지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됐으니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겠다. 전에는 시험 보는 게 두려웠는데 야학에서 공부하면서 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도전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등과정 학생으로 2018년도 1학기 때 입학한 김 씨는 주경야독하며 작년 8월에 중학교 졸업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그리고 올해 제1회 검정고시를 응시, 고등학교 졸업 시험에도 합격하여 2년만에 초졸 학력에서 고졸 학력자가 되는 감격과 기쁨을 맛보게 됐다.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는 현재 등록학생 80여 명과 선생님 18명이 한마음이 되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님들은 열정을 다해 가르치고 있다.

야학의 반 구성은 노년층과 결혼이주 여성이 주요 학생들로 이루어진 한글초․중급반, 장년층이 주를 이루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 영어공부를 위한 영어기초반, 영어중급반, 치매예방과 힐링을 위한 실버인지놀이교실, 원예테라피교실, 노래교실 등이 성인 학생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17년도부터 화순교육지원청 마을학교로 지정된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는 성인뿐만 아니라 화순관내 아동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돼 왔다. 18년도까지는 학교밖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검정고시 대비 수업과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한글 문해교실이 운영됐다.

2019년도에는 다문화아동 대상 이중언어교실이 개설돼 진행되고 있다. 이중언어교실은 현재 1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하여 중국어와 국어,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아버지와 자신의 나라의 언어인 한국어를 동시에 배우면서 글로벌한 언어 능력을 키우고 있다.

화순야학은 교실수업 외에도 봄․가을 소풍, 운동회, 체험학습, 학예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포함된 학사운영을 하고 있다.

화순야학 나무와숲은 배움에 뜻이 있는 분들이면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운영된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풀고자 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문의 및 상담 : 061-373-2004 / 010-2965-9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