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지부장 김천국, 부지부장 겸 지점장 최명숙)가 지역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외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은행업무로 농협에 가면 최소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는 최근 농협 화순군지부를 이용한 지역의 상인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인터넷에 약한 나이 먹은 상인들은 은행에서 시간을 다 소비하고 있다”며 “또한 모아둔 동전을 바꾸려고 해도 수요일이 아니면 안된다고 돌려 보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새마을금고나 신협으로 가라고 한다. 우리 화순군의 은행 역할을 하면서 서민들의 금융역할은 하지 않고 자기들 편하게만 영업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창구에 고객이 넘치면 인원을 보강해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무려 1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10사람이면 10시간 100사람이면 100시간을 매장에서 허비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화순군지부는 올해 초에만 해도 손님들이 많이 몰렸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아 인원 충원이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군지부는 동전 교환일도 영업장내에 고지를 했고, 청원경찰이 안내를 하도록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이외에도 군지부는 주차장을 예전 보다 확충해 고객 이용에 편리하게 했고, 영업점도 밝아져 고객들이 더 많이 찾는 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동전 교환 날짜를 알리는 안내판이 극히 적어 나이든 노인들이 쉽게 알아보기에 어렵게 설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의 경우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힘겹게 가져온 무거운 동전을 다시 집으로 되가지고 가야할 상황이다.

영업장내 대기시간의 경우도 화순읍에 5일 시장이 열리거나 말일, 또는 지역 축제가 열리는 날의 경우 손님들이 크게 늘어나 불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화순군지부가 시기에 관계없이 손님들에게 동원교환을 해 주고, 영업장 창구와 인원을 더 확충해 지역 고객에 대한 금융 서비스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명숙 지점장은 “최근 화순지역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나 광주 등에서 손님들이 예전 보다는 많이 오고 있다. 또 주차장을 확충하고 영업장내 분위기를 밝게 한 뒤로는 더 손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정신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손님들이 많이 한산해 졌기에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는 없어 따로 인원 확충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지점장은 “동전 교환일의 경우 영업점 입구나 내부 벽에다 손님들이 잘 알 수 있게 고지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이나 청원경찰을 통해 잘 안내를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터넷뱅킹 등으로 현금지급기도 철수하는 실정 등으로 여신업무가 비중이 커지다 보니 금감원 등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많아 직원들의 일 처리 시간이 많이 걸려 동전 교환 날짜를 현재로선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