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 인구 늘리기 종합정책이 뒷걸음질 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올 2월말 현재 군의 주민등록상의 인구는 6만3607명으로, 지난해 2월말의 6만4515명에 비해 908명이 줄었다.

또 2년 전인 지난 2017년 같은 달 인구 6만5185명 보다는 1578명이나 줄어들었다.

군은 지난 2015년부터 내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비롯해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행복한 군민 만들기 등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을 추진 해 왔었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2018년부터는 청년 일자리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출산•양육 부담 경감, 일•가정 양립 정착, 저출산에 대한 군민 인식 개선 등 ‘화순군 출산•양육•아동복지 종합 계획’을 마련, 오는 2022년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군은 올해만 모두 614만 9400원을 투자해 중점 추진사업 19개, 계속사업 41개 등 10개부서 59개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군은 지난해에는 기획예산실내에 인구정책팀을 신설, 출산•양육•아동복지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군이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인구 늘리기 정책에 다각도로 나섰지만 그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최근 화순군의회에서도 군의 ‘인구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지난 2월 12일 개최됐던 화순군의회 제230회 임시회 기획감사실 올해 주요업무 추진실적보고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을 주문하고 나선 것.

최기천 의원은 “청년들이 찾아와서 일자리를 창출해 거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명조 의원도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나 위원회를 구성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영민 의원은 “화순 인구 유입 대부분을 귀농귀촌이 차지하는 만큼 최근 흐름에 맞춰 일자리 부서로 귀농귀촌을 이관해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김영회 기획예산실 인구정책팀장은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젊은층들이 화순으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장치운 기획예산실장은 “어는 군 단위나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화순군도 같은 실정이다. 이는 젊은층이 부족하고 65세이상의 사망자가 줄어 결국 출생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며 “군도 귀농귀촌 정책 등 다각도로 노력중이나 가시적은 성과는 나오질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 2010년 기준 7만149명에서 연간 1천 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