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묘 춘제 봉행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자묘가 있는 화순 천덕리에서 처음으로 유림들에 의해 춘제가 봉행되었다.

박주선 주자문화보존회 이사장과 대화 중인 서상연 능주향교 전교

처음에는 유림향사를 하다가 중단하고 작년까지는 주(朱)씨 본손들이 향사를 모셨는데 올해부터는 전국규모로 유림들이 향사하게 되어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오늘 향사는 능주향교(전교 서상연)에서 주관하여 치러졌으며 초헌관에 나문식(羅炆植) 전남유도회도본부장, 아헌관에 노훈(魯焄) 영암향교 유도회장, 종헌관에 문태식(文太植) 능주향교 고문, 도유사에 문병운 전 능주향교 전교, 장의는 서상연 능주향교 전교가 맡았다.

주자(朱子,1130~1200)는 남송(南宋)의 유학자 주희(朱熹)의 존칭으로, 그는 송대의 유학을 집대성하여 완성시켰다. 주자는 우주의 구성 원리를 형이상학의 ‘이’와 형이하학의 ‘기’로 보았으며, 훈고학의 사상적 한계를 벗어나 우주론적인 체계를 정립했다.
그의 유학은 주자학이라고 불리며, 후대 동아시아 문화권의 지배적인 이념으로 정착되었다.
그의 학설은 “공경을 기본으로 삼아 그 근본을 확립하고, 이치를 끝까지 연구하여 경지에 이른 후, 자신의 입장에 대입하여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라는 개념이 중심으로, 명·청 시대 유학의 정통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사상과 저술, 교육론은 조정과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공자와 맹자 다음으로 숭배되었고, 풍부한 독서와 세밀한 분석을 중시하는 그의 학풍은 후세 학자들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의 주변 국가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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