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해마다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지원자들에게는 기존 기간제 근로자들에 비해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일할 기회가 적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화순군과 지역민 등에 따르면 ‘2019년 화순군 기간제근로자 등 채용 공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지난 1월 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세부 공고안을 보면 일반분야 32개분야 119명, 복지분야 14개 분야 35명, 보건분야 8개분야 16명, 산림분야 7개분야 10명 등 62개분야 18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근무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채용방법은 1차 시험은 서류전형, 2차 시험은 면접을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응시 결과 180명 모집에 모두 342명이 지원, 1.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4명의 미계약자나 포기자를 뺀 174명을 최종 합격자로 채용했다.

그러나 이번 화순군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놓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응시자들의 불만스런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 화순군 기간제 근로자는 모두 145명이 응시, 12명만 탈락하고 133명이나 합격을했다.

반면, 일반인인 신규 지원자들의 경우 모두 197명이 지원해 고작 41명만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객관‧타당성 있는 화순군 기간제근로자 채용이 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민 A씨는 “이번에 군에서 시행한 기간제 근로자 채용이 작년에 근무했던 직원 대부분이 뽑혔다”며 “그럴 것이면 뭐 하러 채용공고를 내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근무평가 후 하위 10~20%라도 교체해서 직원들의 긴장도도 높이고 신규 채용돼야 한다”며 “서류준비에 면접까지 시간과 돈을 들이는데 떨어진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허탈한지 모르겠다. 작년에도 똑같았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기존 기간제 근로자들이 특별히 일을 잘못하거나 공무원으로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한 탈락시키지 않고 있다”며 “일반 지원자들이 많이 탈락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