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없는 말, 말에도 리더(leader)가 있다. 리더의 많은 능력 중에 가장 단 시간에 보여 지는 것이 말이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리더에 대한 첫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잘 하는 것은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말 많은 사람과 말 잘하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말 많은 사람은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행동보다 말이 앞선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의사소통은 길고 장황해서 말속에서 길을 잃기 쉽고, 듣는 사람에게 하품을 유발하기도 한다. 약속된 시간에 늦어지거나 중요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을 때 말 바꾸기를 잘 하고 변명으로 위기를 탈출하려는 경향이 빈번히 보여 진다. 주변인들에게 ‘그 사람은 항상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책임감이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한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의 전형적인 예로 말 한마디에 구설에 오르기도 하며 수십 년 쌓아올린 공든 성과를 허물어 버리는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말 잘 하는 사람은 구구절절한 말보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효과적인 행동이 앞서는 경향이 높다.
방송에서 출연자가 한 가지 질문에 길게 설명을 하는 경우 동반 출연자들이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장면을 자주 접하게 된다. 섬세하고 친절한 긴 설명보다는 짧고 시원한 사이다 같은 설명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이유에서다. 의사소통은 짧고 굵게 간결한 표현을 사용했을 때 상대의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 이름 뒤에 ‘사이다 발언’이라는 신조어가 수식어로 등장해 그들을 센스 있는 사람으로 포장하는 뉴스 머리기사도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의 경험이나. 마음을 담은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설득력 있는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홈쇼핑에서 호스트가 ‘제가 써보니 정말 효과가 좋았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을 때 고객의 구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고 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문제 해결에 비범하게 포문을 열어줄 수 있는 창의력이 높아 상대의 마음을 훔쳐내기에 충분하다. 책임감 있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값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의 마음을 보듬었던 정치인이 생각난다. 물건을 훔치면 도둑이 되지만 마음을 훔치면 리더가 된다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을 열고 닫게 하는 말, 말 잘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훔치는 말 잘하는 리더, 신뢰와 진정성으로 다가간다면 당신도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