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순팔 의장, 김석봉 총무위위원장, 류영길 의원, 윤영민 운영위위원장, 이선 의원, 임영임 의원, 정명조 부의장, 조세현 의원, 최기천 의원, 하성동 산건위위원장

지난 14일, 화순진보연대가 화순군의회 앞에서 군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행태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여 연수비 반납, 대 군민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지역 방송인 KBC광주방송에서도 오는 16일(수) ‘화순군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건에 대한 토론회를 마련하는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15일 ‘화순군의 일꾼’을 자칭하고 있는 군의원들에게 이번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각 의원들마다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답변을 회피하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읍소를 자아내게 했다.

강순팔 의장과 이선 의원의 경우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성실하게 답변, 군민의 질타를 겸허하게 수렴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하성동‧임영임‧조세현 의원은 입장 표명을 거부하거나 핑계를 대는 등 즉답을 회피하며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윤영민‧최기천‧김석봉‧류영길‧정명조 의원은 두 번씩이나 연락을 취했지만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질문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는 평소 ‘군민들의 충복’이라고 자처했던 의원들으로서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행태다. 이들이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했다면 이렇게까지 군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을까.

■ 화순군의원 10명 입장 공개

▲ 강순팔 의장

"무엇보다 화순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심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예천군의회의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 가운데 연수가 이뤄져 시기적으로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수비 반납에 대해선 자신이 지금 어떻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산업건설위원회>

▲ 하성동(산업건설위원장)의원
"저 지금 바쁩니다. 그럼 이만 전화 끊도록 하겠습니다."

▲ 윤영민(운영위원장)의원
2회 연락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답변 없음.

▲ 최기천 의원
2회 연락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답변 없음.

▲ 임영임 의원
"지금 저 병원에 와 있어요.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나중에 정리해서 기회가 되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총무위원회>

▲ 김석봉(총무위원장)의원
2회 연락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답변 없음.

▲ 정명조(부의장)의원
2회 연락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답변 없음.

▲ 이선(전 의장)의원
"경북 예천군의회 일이 터지면서 다 그런 식으로 보는 것 같다. 화순군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연수를 진행해 산업건설위원회는 상‧하수도 건설 등 건설 인프라를, 총무위원회는 문화관광 기반시설 인프라를 보기 위해서 갔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예천군의회의 연수 문제로 인해 화순군의회도 일방적으로 매도당했습니다. 법에서 보장된 연수를 간 것인데, 작년의 경우 선거와 회기 일정상 미뤄져 10월에 가게 됐고, 올 1월의 경우 금년도 의회 일정상 가장 시간이 있어 시기적으로 부득이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선 화순군의 한 일꾼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류영길 의원
2회 연락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답변 없음.

▲ 조세현 의원
"우리 의원들이 함께한 입장(의원 긴급 간담회에서 정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개인 입장은 생각해 보고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지는 각 군의원들의 입장을 다음 주까지 추가로 받아 군민들에게 꼭 전달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