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신청한 입·복당 신청을 불허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가 오후 2시부터 중앙당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이런 내용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손·이 두 의원은 과거 일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헌·당규를 지켜나가겠다는 각오가 부족하다. 당원들에게 끼친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 입·복당 신청에 대해 묻자 “미뤄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결정이 앞으로 자격심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국회의원이나 고위직 관료의 입·복당 심사는 대부분 정무적인 판단을 우선 해왔지만, 앞으로는 당원과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자격심사위의 이런 결정은 향후 예상되는 호남 의원들의 민주당 입·복당 신청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세워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지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손 의원 등이 입당할 충분한 준비가 안 돼 입·복당이 불허됐다면, 준비가 되면 입·복당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심사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과거 당적을 가지고 있을 때나 탈당 당시 해당 행위를 했느냐 등이 중요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의신청 절차에 대해 “입·복당이 불허된 신청인은 서면으로 결과를 통보받은 뒤 10일 이내에 할 수 있다”며 ‘이의신청을 한다면 재심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오후 8시께 브리핑을 통해 "당규 제2호 당원 및 당비 규정 제20조의 규정에 따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결정은 최종 결정으로서 별도로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손금주 의원은 입·복당 불허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수 없다"고 윤 위원장의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6개월이 경과한 후에는 입당, 복당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