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좌)과 신정훈 위원장(우)

손금주 국회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제출 이후 중앙당에서는 2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심사위) 구성을 마쳤다. 심사위는 이르면 내주 첫 회의를 열어 손금주 의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손금주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반대하며 탈당했고 창당된 민주평화당에도 합류하지 않은 채 독자노선을 걸어오다가 지난 해 말 입당 선언을 했다.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앞두고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와 지역의 각계각층에서는 ‘당혹스럽다 또는 환영한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손금주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대변인 역할을 했었다. 당시 지역민들의 정권교체 요구와 엇나가는 센 논평도 냈었다. 안철수 후보의 입이었는데 갑자기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정치적 처신과 선택에 맞지 않고 의리가 없는 것이며 순리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 조 모(남, 60대) 씨와 김 모(남, 50대) 씨는 “대환영이다. 손금주 의원의 이미지가 깨끗하고 상큼하고 좋다. 주위 지인들의 반응도 좋다.”, “현 의원이 집권당 소속이면 지역에 더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 중앙당의 의석도 늘어 당에 힘이 되지 않겠냐.”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학계 인사 은 모(남, 60대) 교수는 “유권자들은 어떤 정치인들이 좋은 정책과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지역민들을 얼마나 잘 대변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바람직하며 이러한 경쟁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계은퇴 인사 정 모(남, 70대) 씨는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심적으로 환영한다. 정치란 서로 경쟁하면서 하는 게 원칙이고 바람직하다. 손 의원과 신정훈 지역위원장이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두 분 다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 해야 할 일이 많다. 다툼이 아니라 협조·협력·상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인 대통령이 신정훈 위원장을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학생운동, 농민운동가로 또 전국적인 조직력과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중앙당에서도 신뢰도가 높고 넓게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종교계 인사 정 모(남, ?) 씨는 “손 의원의 입당은 지극히 잘못이다. 국회의원 된 것이 누구 덕분인가? 사람으로서 의지와 목표, 의리가 있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전했다.

2020년 총선에 앞서 오는 4월 지역위원장 교체지역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구위원장의 신경전 등을 점치며 조심스럽고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지역민들도 많다.

바라건대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지역위원장은 지역구의 다양한 民意를 겸허하게 수렴(收斂)하여 각자 역할과 본분을 충실히 해 나가야 할 것이며 다음 총선의 경선과 본선에서 승자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