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길목에는 갓 화장을 마친 여인네 같은 상큼한 유혹이 있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또 이름 모를 갖가지 나무들의 노란빛 붉은빛 단풍으로 변한 이파리들이 낙엽 비 되어 내린 거리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아, 굳이 우리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구르몽(Rémy de Gourmont)의 시 ‘낙엽(落葉) 의 첫 구절 ‘시몬, 나뭇잎 져버린 숲으로 가자...’처럼 숲으로 가지 않아도 거리에서 만추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비내리는 오늘은, 모처럼 邑을 벗어나 東面 규봉로에 위치한 '지오'학교 취재가 있어 길을 나섰다.

■지오학교(교장 서광렬)는...

‘지오’교명은 ‘지금 오늘이 행복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문(Global Education Orinted School)은 글로벌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도이며, 기존 공교육의 획일적이고 타율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꿈이 있어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이념으로 2006년 개교한 이래, 지(知)덕(德)체(體)가 고루 갖춰진 조화로운 인재양성을 목표로, 더불어 살며 자율적인 인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 ‘지오’ 학교는 “더불어 살며 자율적인 인간교육”을 교육의 지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바른 인성과 고운 품성을 기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자기표현과 통합적 사고, 다양성의 이해와 소통능력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학교의 노력은 21세기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것으로 모아진다.

■지오학교 주요 사업과 업무

'지오’ 학교의 교육 기간은 중등 과정 2년6개월, 고등과정 1년10개월, 진로 심화 과정 1년8개월로 총 6년제이다.

일반 공교육의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을 토대로 하지만, 국정 교과서·검정 교과서·문제집 등을 자유롭게 선정하여 사용하며, 특히 영어와 수학은 수준별 교육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른 교과와 연계하여 통합 수업을 진행하고, 디베이트(debate)와 신문활용수업(N.I.E, Newspaper in Education)을 진행하여 논리적 사고 능력을 기르고, 학습 효과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매일 1시간씩 체육활동 외에 음악 및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중⋅고등 특성화 교육은 인성 교육, 기숙사 생활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개인별 진로 지도 계획 수립 및 지도와 도제 수업, 자기 주도 학습, 외국어 능력 심화, 문화 예술 교육, 개인 및 단체프로젝트 수업, 외국 생활 등을 다룬다.

<그림2왼쪽>■현황

'지오'학교 전체 학생은 중고등 총 60명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30명씩인데, 학년별로 10명 안팎이다. 주요시설로는 강의동과 강당, 그리고 기숙사(본관과 별관), 천문대 등이 있고, 부대시설로 음악실, 도서실, 서각실, 공예실, 밴드실, 피아노연습실, 지오카페, 상담실, 목공실, 탁구실 등이 있다.

학교의 소유 및 경영 주체는 학부모까지 회원으로 가입되는 지오학교재단(이사장 박문서)이고, 교육은 철저히 교사가 주체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교사는 교장 1명 포함 총10명이며, 일반직은 1명이다. 자립 경영 학교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므로 중·고등학교 과정의 소요 비용 모두를 학부모가 부담한다.

또한 '지오'학교는 교육지원청 '학교밖 청소년 지원사업'에 응모, 각종 외부공연, 체험활동 등의 교육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오’ 학교에 오세요!!

'지오’학교는 비인가(非認可) 교육과정이라 중등과정은 중3학년 8월에, 고등과정은 고3학년 4월에 검정고시를 통해 국가에서 인정하는 학력인증을 받게 된다.

고등과정 검정고시를 마친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 4월부터 國內반, 國外반으로 나뉘며, 국외반은 외국어 공부에 중점적으로 치중한다.

'지오’ 학교에서 외국대학교(ex, 미국 주립대)에 진학할 경우 학비 감면 혜택이 있어 한국에서 지방에서 서울사립대 보내는 정도의 경제적 부담만 감수하는 제도가 시스템화 되어있다 한다.

<그림3왼쪽> 현재 국외 유학은 미국, 호주, 영국 3개국 으로 가고 있지만 앞으로 독일 , 오스트리아 까지 유럽쪽으로도 유학길을 준비하고 있다.
'지오’학교는 수시로 학생 모집을 하고 있으며, 내년(2019년) 1월 첫 주에는 예비 신입생 캠프를 개최예정하고 있고, 2박3일 학교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지오’ 학교의 ‘이광재'교사

‘지오’학교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교사(敎師)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이광재 교사(이하 이 교사).

그는 약속시간 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기자를,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교정에서 학생들과 함께 우산으로 비를 그으며 맞아주었다.

‘국어(國語’를 전공하고 지오학교에 오기 전에는 언론계에 몸담고 있었다는 이 교사는 ‘지오’ 학교에 대해 “수업시간 보다 체험 위주의 학습에 중점을 둡니다. 가령, 여름에는 계절의 특성에 맞고 학생들의 연령대에 맞는 워터파크나 섬 여행, 겨울 스키 캠프,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국외여행과 국내여행을 합니다. 국내여행을 통한 교육과 훈련으로 인하여 다져진 자립심으로 국외여행을 가능케 하구요. 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느끼며 순발력 있게 잘 따릅니다.”
라면서 “음악이나 체육도 평가를 하는 게 아니고 공연과 경기를 하는 걸로 학생들의 성취 욕구를 고취시켜 줍니다. ‘지오’학교가 他학교와 차별화 되는 점들이 바로 이런 점이라 생각합니다. 1:10 학생과 교사간의 소인수 교육, 모든 여행도 코스나 일정을 학생들이 직접 계획(Planning) 하게 하는 자발적인 학습과 사회적응능력을 기르게 하는 점...등등...
이 교사는 “ ‘지오’학교는 현실적인 학교입니다. 공부+여행+노작(勞作)+운동이 함께 이루어져 훗날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시금석(試金石)이 되는 과정이랄 수 있지요.”
라면서 다음주 21~23일에는 베트남⋅일본에서도 우리학교를 방문 예정 이라면서 “‘지오’학교에 외부 관심이 지대합니다.”

‘지오’ 학교에 대해 자랑할 게 많은 이 교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사진촬영을 절대로 거부하면서, 자신의 소임(所任)에 저토록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낯선 방문객을 향해 공손히 인사하고, 빗속을 천방지축 다니는 기자를 우산 씌워주며 세세하게 설명 해주는 이광재 교사.

오늘 찾아간 지오학교에서 기자는 구르몽의 詩 ‘낙엽을 만나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마지막 구절이 내 마음속으로 녹아들어옴 을 느꼈다.

아,,.자연친화적 학교 ‘지오(Global Education Orinted School) 학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어 마음을 順하게 만든다는 것을 오늘 나는 ‘지오’학교 교정에서 알게 되었다.

'지오' 학교: 061.372.2063
이광재 교사: 010.8613.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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