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 맞는 화순국화의향연 광주전남 일반인 시낭송 대회가 지난 2일 화순읍사무소 에서 있었다. 이 대회는 화순문인협회 화순지부가 주최하고 화순군, 화순군의회, 화순군교육청이 후원했다.

올해 시낭송대회 대상은 윤보영의 ‘곁에 둔 사랑’을 낭송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아빌란 마리벨 씨가 차지했다.

아빌란 마리벨 대상 수상자

대상을 수상한 아빌란 마리벨 씨는 “대상을 발표할 때 너무 놀랐고 믿기 않았다. 시낭송 대회 나가기 전에 감기로 목이 부어 목소리가 안 나와 걱정이 많았다. 아이들 재워 놓고 밤 12시까지 스스로 녹음하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쉽지 않은 한국어에 시를 외우고 낭송하는 것이 어려워 대회 3일 앞두고 겨우 외웠다. 대회 무대 올라 마음속으로 ‘날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지.’ 스스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수상식

이날 행사는 화순문협 문형숙 전 회장의 화순문협연혁 소개에 이어 이상기 문협회장의 환영사 내빈들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이상기 회장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제3회 광주전남일반인시낭송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아울러 오늘의 행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내외빈과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가을의 향기, 가을의 소리를 같이 듣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김경호 부군수는 구충곤 군수의 축사를 대신해 “시는 눈으로 읽는 것도 큰 감동이다. 그런데 소리로 전달하는 낭송은 문자가 주는 감동을 뛰어넘어 내면의 충족과 깊은 감동을 준다. 한 편의 시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힐링하는 자리가 되시길 소망한다.”고 전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평소 우리들 마음에 한 편의 시를 낭송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아름다운 언어와 맑은 감정으로 보다 더 밝은 사회를 지향하는 시낭송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윤택한 삶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구희권 화순예총 회장은 “오늘 행사는 온갖 고뇌와 산통의 아픔을 통해 탄생한 주옥같은 시들이, 세상의 어떤 악기도 따라 올 수 없이 매력적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낭송되는 시간이다. 황폐한 일상 때문에 잊혀지고 시들었던 우리들의 감성이 새롭게 태어나고 활기를 찾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축사를 했다.

구희권 화순예총 회장 축사

광주전남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한 올해 시낭송 대회는 참가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가려졌다.

시낭송대회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