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로 백성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고을에는 어질고 착한 수령 방백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남원의 변사또처럼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도 없이 사리사욕이나 챙기고 성희롱이나 하던 관리도 있었는데 결국 그런 자는 엄벌에 처해졌다.

근래 우리 화순군은 조용한 가운데 큰 발전을 추구하는 군수의 노력 덕에 여러 분야에서 타 지자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장만식 남면장 같은 믿음직한 공무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청 민원실에 근무할 때 군민 복지 향상에 많은 노력을 했었다. 특히 노인들은 '그가 계속 민원실을 맡아주기를 바랐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그는 남면에 부임하자마자 면장실을 밖으로 나가 면내 구석구석을 돌아본 후 어느 부분에 행정력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면민들이 더 편하고 더 행복할지 꼼꼼히 조사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 아래 직원들 닦달에만 몰두하다 자리를 뜨는 무능한 공무원의 경우가 있는데 장 면장은 그 반대다. 그래서 짧은 기간 근무하면서도 면 직원들과 면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좋은 자리로 영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사양하고 남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그대로 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된다면 곧바로 공사를 해주고, 어떤 주민이 소외되고 있다면 즉시 확인 후 조치를 한다. 면의 직원에게 들으니 일이 고되기는 해도 면장님이 워낙 마음 편하게 대해주니 신이 난단다.

사평 냇가를 따라 나 있는 농로 가에 함부로 자라난 풀과 나무 때문에 농기계, 자동차, 주민들의 왕래가 아주 불편했다. 이 불편에 대해 딱 한 번 장 면장에게 정비 요청을 했더니 곧바로 개운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지금 그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장 면장을 칭찬하고 있다.
업무적인 이동이 불가피하기에 언젠가는 남면을 떠나겠지만 주민들의 마음은 장 면장이 계속 남면에 머물러주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