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학교

화순군 마을학교 “나무와숲학교”(김한중 교장)는 지난해 2017년 4월부터 전라남도화순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마을학교로 지정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화순군 무지개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마을학교는 교육이 이뤄지는 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여 마을과 지역민이 모두 교사가 되어 지역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이 필요한 주민이면 누구든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교학상장의 장이 되고 있다.
마을학교 “나무와숲학교”에는 매우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초·중·고 졸업장 취득을 원하는 장년층,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노년층, 한국국적 취득을 원하는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 등 85여 명의 등록생과 16명의 교사가 구성원으로 이뤄져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기초학습 습득, 초중고 학력 취득, 한국국적 취득을 지원하는 수업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고 있다. 관내 타 문해교육시설과 차이점은 참여 학생들이 낮에는 직장을 다니거나 농사짓는 일을 마친 후 밤에 배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인의 노력에 의해 초중고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봄가을 소풍, 운동회, 학예회, 힐링프로그램인 원예테라피, 치매예방교실인 실버인지놀이 등 특별활동프로그램도 학사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2년차인 <나무와숲학교>의 성과로는 지난해와 올해까지 10여 명이 검정고시를 합격하여 초중고 졸업장을 취득했다. 또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학교교과 내용을 공부함으로써 자녀의 학습지도를 할 수 있게 되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하는 데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실은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인력개발이고 거시적으로는 지역사회의 통합과 안정 등 지역개발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과제로는 한국국적취득이 안 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연령과 학습수준에 맞게 맞춤형 한글문해교육과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지원을 해 나가는 것이다.
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일반가정의 자녀와의 학력격차를 줄여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학습장애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할 것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