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9(금)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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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오화순 3기 대표 선임을 두고 전임 대표들처럼 인사 투명성과 낙하산 문제가 불거지긴 했으나 최영근 전 MBC TV제작본부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3기 바리오 화순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졸속 경영과 미심쩍은 사업성의 우려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전임 대표들의 자질 여부 및 업무 추진능력이 이미 몇차례 화순 지역사회의 통렬한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6일 설립된 법인 ㈜바리오 화순은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화순군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설립됐다. 광해관리공단이 250억, 강원랜드가 200억, 화순군이 205억(건물/부지) 등 총 655억을 투자해 야심차게 출발하였으나 이렇다할 실적하나 없이 첫 삽 한번 떠보지 못했다.
8년여가 지나도록 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그동안 많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제대로 된 사업 아이템 하나 진행시키지 못하고, 방만 경영으로 예산 낭비만 초래했다.
이뿐 아니라 대다수의 군민들이 당초의 취지와 목적사업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초대 김창호 대표 이사 재임 시 620억원 (민자 100억 포함) 규모의 휴양형 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그 규모가 커져 750여억원 규모로 커졌다. '화순리조트'에서 '바리오 화순'으로 회사명 뿐 아니라 당초 연수원에서 발효를 테마로 한 리조트 사업으로 변경되어 건립을 추진했으나 사업지 선정에 대한 논란도 논란이지만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용역에 의존한 휴양형 연수원 리조트 사업이 발효를 테마로 한 리조트 사업으로 변경 되는 과정 또한 갖은 의혹을 낳은채 무산되고 말았다.
기존 용역 결과는 무시되고 발효를 테마로 한 관광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조경 설계 및 전시시설 제작 설치 등에 75억 52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사업의 타당성이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사업이 중단됐다.
2기 문종안 대표 이사 재임 시에는 도곡온천 관광지 안 16만107㎡(4만8432평) 부지에 306억원을 투입해 숙박시설과 직업체험테마파크, 직업체험관 등을 계획으로 용역 의뢰했으나 입찰공고를 내면서 ‘구매규격 사전공고’를 하지 않은데다, 업체 선정 평가 기준을 5일새 2차례나 바꾸는 등 공모 자체를 불투명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공모안 제작기간을 각각 15일과 30일로 제한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입찰공고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주민 공청회 등 탄광 관련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등 공론화 과정이 없었을뿐만 아니라 공감대 및 소통 방식의 문제점과 함께 관계 기관인 화순군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광산지역의 경기침체 및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어 국가 차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정부가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를 제정하여 폐광으로 고통 받는 광산근로 실직자, 진폐환자, 폐광지역민들을 위한 고용과 생활안정,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여토록 하는 취지와는 상반됐기 때문이다.
또한 화순 군민을 대표하는 주주로서 화순군의 입장과 참여를 충분히 배려했느냐 하는 부분이다. 군민들이 바라오화순의 3기 출범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유다.
여기에 화순 출신이 아닌 신임 대표가 화순의 지역 실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지역민들 사이에 만연한 불신을 극복하고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수익사업 아이템을 실현할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는 바라오화순 3기 출범을 통해 전임 사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대표 선임을 위한 군민검증위원회 설립에 관한 조례 제정이라든가, 사업 타당성 조사시 군민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군민경영참여위원회를 통해 제도적 감시·견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바리오화순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 추천절차와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된 최 영근 대표이사의 임기는 2018년 7월 12일부터 3년간이다.
/이상기 기자
이상기 기자 kjhhs68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