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시장놀이 모습

동면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양은하)은 6월 7일(목)에 학부모와 함께하는 ‘와글와글 동면시장’을 개장하고, 총 29명의 유치원 친구들과 20여명의 학부모와 지역민이 함께한 시장놀이를 실시하였다. 시장놀이 전 2주간의 교육활동을 통해 유아들은‘우리 동네’라는 생활주제로 활동하면서 직접 동네를 돌아보고 동네의 마트, 공공 기관 등을 방문하여 장소의 특성과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나 기능을 경험하면서 자신 또한 사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활주제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유아들의 희망에 따라 ‘와글와글 시장놀이’를 계획하게 되었다.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작아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 물건들을 찾아보면서 유아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눠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부모들 또한 이러한 취지를 살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운영된 가게는 개구쟁이 장난감, 맛있는 떡볶이, 반짝 패션, 행복와플, 예쁜 식물, 동면문구점, 바삭 과자, 건강한 야채 과일, 톡톡 팝콘, 재미있는 동화 서점 등 10개 가게에서 1,000여점의 상품을 판매하였다. 특히 팝콘 할머니 역할을 맡아 팝콘을 직접 튀기며 시장 안의 구성원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양은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바쁜 일상에서도 유치원 교육에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놀이와 유아가 중심이 되는 교육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이 놀이에 더욱 흥미를 갖고, 매일의 교육과정이 흥미로운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늘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와글와글 동면 시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활동의 일환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있다.”는 인사말을 하며 동참했다.

‘와글와글 동면시장’은 유아들의 의사소통능력을 기름은 물론 돈의 가치와 쓰임새를 익힐 수 있도록 계획부터 마무리, 정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유아들이 함께 했다는데 더욱 뜻깊었다 하겠다. 동면초병설유치원은 만3,세와 만4,5세의 혼합연령으로 구성된 2학급의 유아들이 낮은 연령과 높은 연령 간 짝을 지어 협의하고 협력하여 시장놀이에 필요한 소품과 판매할 물품을 직접 만든 것은 물론 가게이름 정하기, 간판을 꾸미기, 홍보 포스터 제작, 판매 물품 진열, 판매까지 힘을 모아 함께 참여했다. 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유아들은 “선생님 이제 두 밤 남았어요. 정말 기대되고 신나요. 빨리 시장놀이를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며 시장놀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님반 담임교사는 “처음 시장놀이를 계획할 때는 학부모를 제외한 유아들만 참여하여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교육하시는 선생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언제든 부르시면 엄마들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씀만 하십시오. 제 맘 같아서는 고인돌 시장을 옮겨다 놓고 싶어요. 시장놀이뿐 아니라 다른 행사 때도 언제든 말씀만 하시면 달려갑니다.’라는 학부모님의 응원에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시장놀이를 통해 유치원과 학부모와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 것 같아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와글와글 동면 시장’을 마무리하며 유치원 학부모 대표(정연화)는 “이렇게 시장놀이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엄마들이 더 즐거워하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동참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행복 와플가게를 운영한 동면 지역사회 교회 김OO 목사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 봉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시장놀이에 함께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기뻤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달려오겠다.”라며 마무리했다.

동면초병설유치원은 2017학년도부터 현재까지 “발달에 적합한 교수․학습전략을 활용한 혼합연령학급의 의사소통능력 기르기”라는 과제로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학년도에는 2차 년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장놀이 또한 혼합연령학급에서의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놀이를 통해 혼합연령학급에서의 유아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