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미술관에서는 2018년 전라남도와 화순군의 지원 아래 수묵화의 현대적인 기법으로 우리네 시절을 이야기하는 난헌 정덕순 작가의 <수묵의 시(時)> 展을 오는 4월 20일까지을 진행한다. 선보이는 작품으로는 수묵담채를 기반으로 한 현대 문인화로 대작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남은 현재 수묵화의 비전을 이야기한다. 다산미술관은 그 흐름을 발맞추어 수묵화의 전통계승과 현대 예술 양식의 무한한 확장성 사이에서 예술성을 실현하고 있는 난헌 정덕순 작가를 통해 한국의 미를 고찰함과 더불어 수묵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난헌 정덕순 작가는 작품 안에서 현대적인 수묵화 작업을 통해 주제면, 기법면에서 시간성을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겹겹이 쌓여온 오랜 시간만큼이나 화면을 깊게 에워싸는 고목나무와 그 안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로 오늘의 시점에서 정형화된 옛 법에서 벗어나 우리 전통문화의 향수를 느껴보고자 하였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생활하느라 피곤해진 정신을 위로 받고자 옛 고향의 어린 시절과 한적한 강가를 찾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담아내었다. 우리네 소박한 장면을 포착하여 담아내되 화면 전체에 쏟아지듯 번지는 담채는 농채만큼이나 강렬한 색의 효과로 웅장하고도 신비로운 기운을 준다.

본 전시에서 난헌 정덕순 작가는 최대한 좁은 공간을 채우되 비우기 위해 채움 중의 비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표현한 작가의 여백은 마치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의 창구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이에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수묵의 시(時)>에서 자신만의 시간의 창구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개요
■ 전시명 : 2018 다산미술관 기획초대전 “수묵의 시(時)_난헌 정덕순”
■ 전시기간 : 2018. 2. 1 (목) ~ 2018. 4. 20 (금)
■ 관람시간 : 오전10:00 - 오후5:00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 다산미술관 제 1기획전시실
■ 문의 : 061-371-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