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同順理(화동순리) 고장 和順이다. 화합해서 하나 되고, 이치에 순응하는 고장이 바로 화순이다. 화순이라는 공동체에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때로는 경쟁도 하면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공동체에서 나오는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동안 화순군은 전.현직 군수 진영의 이전투구로 인해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군민들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주었고 자존심에 큰 손상을 주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나처럼 일어나는 상호비방, 흑색선전 등으로 지역사회는 양분되어 갈등구조가 심화되었고 거기에서 나오는 선거후유증으로 현직 군수들이 연이어 구속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화순군민들과 향우들은 ‘화순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 화순이 고향이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모와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민선 6기가 되면서 정치적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거기에는 현 군수와 낙선자들의 자제와 화합모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그동안 실추되었던 화순군과 군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게 되었고 타지역에서도 우리 지역의 환골탈태된 모습에 경의와 박수를 보낼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구충곤 군수 화순유통 출자금 원금보상약속이행촉구위원회’라는 단체가 국화향연 축제장 입구에 과격하고 정제되지 않은 구호를 걸어놓은 천막을 설치하고 집회에 돌입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제 기간 중 천막을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집회의 주장이 지지를 획득하려면 합리성과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고 현실성도 담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집회를 하는 목적에 의구심을 많이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우리 고장의 대표축제인 국화향연 입구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화순군의 이미지에 의도적으로 먹칠을 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군민들이 많았다.

지역 정치지도자들은 군민들의 수준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군민들은 현명하고 지혜롭다. 이번 축제장 앞 화순유통 집회의 본질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이번 집회가 군민들에게 설득력이 있다면 구충곤 군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고, 집회의 평가가 그렇지 못한다면 집회 주최측 그리고 구충곤 군수의 경쟁자들에게도 불리한 여론이 조성될 것이 분명하다.

지역을 위해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화순을 사랑하는 ‘어미’로서 양보와 절제가 필요하다. 진짜 어미와 가짜 어미가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이 “반으로 잘라서 가져가라!”고 했을 때 진짜 어미는 자식을 위해서 포기를 했고 솔로몬은 진짜 어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