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개막한‘2017 무등울림’이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했다.

이번‘2017 무등울림’은 평일·주말을 포함해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지난해 관람객 집계 5만 5천여명에 비해 5천여명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2017 무등울림’은 평소에는 보기 힘든 우리 민족 문화원형 ‘관혼상제’ 재연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 전통문화예술콘텐츠를 강화했고, 인간의 생로병사 속에 역사와 스토리를 담아내어 전통에 대한 소중함과 새로운 문화가치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무등울림의 차별화와 전통문화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김윤기,대표)이 주최하고 ‘2017 무등울림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7 무등울림’은▲‘혼’특별프로그램 5작품 ▲‘흥’공연프로그램 40여회 ▲ 전국국악대제전 (5개분야) ▲‘멋(참여프로그램)’ ▲‘맛(음식프로그램)’▲정(체험프로그램)’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특별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보여주었던‘궁중음악과 궁중혼례&궁중무용’ ‘민속음악&전통혼례’ ‘신창작음악&성년의례’ ‘무속음악&수연례’ 등은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으며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생명이 자라는 곳의 순 우리말인 ‘삼’, 삼줄은 곧 탯줄이다. 삼집이라는 거대한 인생의 시작적에서 출발했던 무등울림은 마지막 죽은 자를 위한 무속음악까지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냈다. 매주 주말 토요일에 열렸던 궁중음악,민속음악,신창작음악,무속음악은 전통국악실내악단‘율’과 ‘나빌레라예술단’이 선보였으며 궁중혼례,전통혼례,성년의례,수연례 등은 ‘신부넷’이 함께 선보여 무등울림을 찾은 관램객에게 잊지 못할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전달해주었다.

또한, 무등산의 자연과 전통문화관 일대가 축제장으로 사용되어 기존의 무대중심의 축제장이 아닌 공간중심과 인간중심의 축제의 장으로 펼쳐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기도 했다.무등산 편백숲속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놀이와 편백숲 속 힐링음악회가 진행되어 가족단위 관람객과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17 무등울림’은 광주·전남을 비롯해 타지역에서도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인 피리정악 및 대취타 공연에 국립국악원 정악팀이 함께 했으며, 영화 ‘왕의남자’의 배우 감우성 대역을 맡은 남사당줄타기의 ‘권원태’무형문화재가 직접 무대에 올랐고,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까지 함께해 축제를 더욱 빛내주었다. 더불어 한국 춤의 백년사와 진도 북춤의 보유자인 강은영, 방성춘의 춘향가, 문명자의 가야금 병창, 유명숙의 만면춘풍, 황승옥의 가을여행, (사)광주국악협회의 무등 추락별곡, 광주시립창극단 등 무등울림에서 펼쳐졌던 국악대잔치는 한 달동안 4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국악공연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참여와 체험프로그램들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의재 허백련 선생님의 가르침을 기리고자 마련되었던 ‘무등다향’과 ‘묵향산책’은 축제를 찾는 관람객에게 여유와 깊이를 더해주어 인기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다. ‘무등다향’은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회가 함께 하며 우리차의 소중함과 차문화예절,다식만들기, 차문화경연대회등이 펼쳐졌으며 묵향으로 만났던 사군자는 지역의 한국화가들이 함께 했다.

‘예술인문다담’에서는 지역의 예술인을 초청해 차를 마시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40~50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주말이면 전통문화관에서 펼쳐졌던 명장들의 작품시연과 공예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여 축제기간동안 지역의 전통공예가들이 함께 하는 장이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청년보부상’은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상품과 먹거리상품이 함께 선보였으며 무형문화재 음식 명인들과 관람객이 함께 만들었던 ‘남도전통 장 담그기’ ‘전통의례음식’ ‘무등주막’ ‘김치명인과 김치만들기’ 등 남도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전통주가 함께 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남도의 맛을 선보였다.

전통의 가치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공예놀이터’는 단청의 매력을 즐길 수 있었고, 한복의 매력에 빠져보았던 ‘한복마실’ 북·장구로 전통 국악 장단을 배워보고 전통무예 택견과 널뛰기, 윷놀이, 죽방놀이등 부모와 아이들이 풍류놀이를 함께 하고 축제를 즐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등울림’ 총괄 기획을 맡은 김규랑 총감독은 “이번 ‘2017 무등울림’은 우리전통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되도록 구성했다”며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무형문화유산들이 무등울림을 통해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져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성장하여 남도의 전통문화가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울림’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광주전통문화관 일대에서 펼치는 문화예술축제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3년째 진행되며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2017무등울림축제사무국 Tel: (062)232-1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