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국화로 화순과 대한국민들의 마음을 물들일 화순국화향연의 축제장이 며칠후면 시작된다. 10월 27일 열리는 ‘2017 화순국화향연’은 작년보다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으로 화순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국화향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화이다. 고인돌게이트를 비롯해 입석대, 핑매바위, 공룡, 운주사 석탑과 복숭아, 파프리카 등 화순의 대표 문화 관광자원과 농특산물을 형상화한 조형물 435점, 분재 130점이 국화동산 탐방로 주변에 테마별로 배치된다.

특히 화순적벽을 형상화 한 조형물과 동복호를 연상케 한 호수를 조성해 김삿갓이 배를 타고 가는 모형을 배치함으로써 김삿갓이 적벽의 빼어난 경관에 반해 화순을 3번이나 찾은 사실을 이미지로 연출한다.

이처럼 화려한 국화 향연 뒤에는 화순농업기술센터의 오랜 노하우와 땀이 녹아있다.
화순국화향연을 수놓을 국화들은 작년 8월부터 준비 된다. 삽목(식물체로부터 일부분을 분리하여 발근시켜 하나의 독립된 개체를 만들어 내는 것) 과정을 거쳐 8월부터 재배를 시작, 겨울에 월동을 하고 국화를 생산한다. 5월부터 남산공원에 재배지를 조성,퇴비 뿌리고 비닐등을 덮는 과정을 거친 뒤 식재를 완료하게 된다.

국화향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조형물이다. 조형물은 철 구조물에 망을 씌우고 줄기가 뻣는 품종을 재배해서 국화를 묶는 형식으로 제작하며 전문업체에서 화순군의 특색있는 문화관광 자원과 농산물을 컨셉으로 구조물을 만든다. 구조물에 5월 부터 식재를 시작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팀 3명의 직원과 15명의 기간제 근로자 그리고 임시인원 10여명이 6~7개월 동안 투입되어 작업을 하게 된다.

이런식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라바, 비둘기, 공룡, 화순의 상징인 적벽, 연인들이 사진을 찍기에 좋을 것 같은 하트 포토존, 하트게이트, 고인돌 게이트, 국화로 만든 초가집, 복숭아, 입석대 등이 만들어지고 남산공원이 조그만 국화 조형 박물관으로 탈바꿈된다.

화순국화향연의 모든 국화나 꽃은 조경업체의 도움없이 전부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키운 국화이며 다른 국화축제와 비교하여 큰 차별점은 국화를 모두 남산공원에 직접 심어 놓았다는 것이다. 장소에 화분을 가져다 놓는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국화향연이지만 국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문부터 목화길이 펼쳐지는데 목화길을 지나면 아마란스 기능성 작물로 이루어진 아마란스길이 나온다. 아마란스는 잡곡 종류로 굵고 키가 커 관상용으로 적합하다. 다소 생소하지만 아마란스는 강남 학부형들이 아이들 영양식으로 사용하고 고급 샐러드에도 사용되고 있다. 학부형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작물이지만 관상용으로 세워놓았기 때문에 꺾어가지는 마실 것을 관계자는 살짝 당부하기도 했다.
잘 구성된 인도이외에 야자매트로 간이탐방로를 만들어 다른 진입로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국화를 구경할 수 있는데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조그만 팁이라면 팁이라 할 수 있겠다.

야간에도 국화향연을 즐길 수 있다. ‘국화 夜 거리’로 명명된 행사는 축제장 남문부터 성당앞까지의 가로수에 빔라이트와 LED무빙 등으로 구성된 조명을 설치하여 화려한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 그 동안 별다른 시설이 없었던 과거와 야간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타 축제와 비교하여 방문객들에게 풍성하고 색다른 가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같이 진행해왔던 힐링푸트페스티벌을 폐지함에 따라 먹거리에도 남다른 특성을 살린다. ‘남산주막’이 남산공원 정문에 향토적이고 주제 성격에 맞는 음식 위주로 구성된다. 외에도 고인돌전통시장내에 상점 10개소를 운영 국화빵이나 국화떡 등 간식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고인돌전통시장내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다문화 음식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고인돌야시장을 경험해보는 것은 덤이 될 것이다. 더불어 화순군 대표 농특산물이나 가공식품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도 진행된다. 화순군의 대표적인 방울토마토등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국화 생율이 안 좋은데 올해 너무 더워서 국화들이 양분결핍증상을 보여 비료에 애를 먹었다는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행사기간에는 새벽 5시부터 모든 국화에 물을 주는 작업을 하는 등 최상의 상태의 국화를 관람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군민과 국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