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개의 달 ”
소소 미술관에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신재돈 작가의 “ 두 개의 달”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 “두 개의 달”로부터 일차적으로 연상되는 것은, 그의 그림에서처럼 서로 다른 존재로 떠 있는 두 개의 달 이미지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결코 달이 두 개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깊이 작가의 심리 속으로 들어가 보면, ‘두 개의 달’의 이미지는 같은 사물의 상반된 해석을 암시하거나, 결코 두 개의 존재일 수 없으나 두 개로 보이는 분열된 존재로서의 작가 혹은 작가를 둘러싼 세상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역사적 트라우마로 인해 강요된 분열된 자아, 이것은 현재 남북 한반도 사람들의 비극적 모습이며, 작가는 한반도의 이러한 정치.사회적 상황을 일종의 폭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의 이러한 복잡한 내면 세계는 그의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

지역민과 여행객이 많은 도곡천 뚝방길에 위치한 소소미술관에서 신재돈 작가의 깊은 내면의 세계를 감상하며 관람객 스스로도 내면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개요

일시 : 10월 1일(일)~10월 31일(화)
장소 : 소소 미술관
문의 : 061-335-1995, soart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