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 이혼예방을 위한 “달·달·한 부부행복찾기”부부교육이 진행 중이다. “달·달·한 부부행복찾기”는 가족전문상담사와 함께하는 심리검사 및 의사소통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7월 22일에는 ‘마음이음상담센터’ 유숙경 센터장이 화순군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부부 10쌍을 대상으로 ‘행복한 나, 행복한 우리’라는 주제의 부부워크샵을 가졌다.

‘행복한 나, 행복한 우리’ 부부 워크샵은 다문화가정 부부간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계를 증진시키는 집단 부부상담 및 부부갈등해결지원 코칭프로그램이다. 워크샵은 성격유형검사, 심리검사, 부부관계 정밀검사를 통해 부부의 갈등의 원인을 알아보고 부부의 부정적 대화패턴을 알아내고 긍정적 대화법을 익혀 부부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서적 친밀감을 갖게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유숙경 센터장은 말한다.

결혼이 주는 소속감과 안정적인 의미, 가정에서 얻는 경제적•정서적 잇점으로 기혼자의 삶의 만족도가 미혼자보다 높다. 기혼자의 높은 삶의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의 불화는 높은 이혼율과 가정해체 등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자녀에게도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시켜 우울감, 학교 부적응, 비행 등 문제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부부관계의 안정은 자녀의 심리적 안녕을 가져다주며 그로 인해 정서적 풍요로움을 경험하여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행복한 결혼과 가정에서는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고 정서적 충전을 얻을 수 있지만 불행한 결혼과 가정에서는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어 정서적으로 고갈된다. 이처럼 행복과 불행한 가정생활은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자녀의 결혼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번 화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이혼예방프로그램 ‘행복한 나, 행복한 우리’프로그램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유 센터장은 이야기 하였다.

부부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 후 서로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기 때문에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은 비단 다문화 부부의 문제가 아니며 보편적인 부부도 이로 인한 갈등을 갖는다. 보통 갈등하는 부부는 부부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서, 돈을 적게 벌어서, 말이 통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타고난 기질인 성격유형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형의 남편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정형의 아내와 갈등이 많아 부부싸움이 잦게 된다. 하지만 부부의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름을 알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부부간의 갈등은 상황의 문제가 아닌 서로의 성격의 유형차이와 특징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부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또하나의 요인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장배경인데, 그것을 알아차리고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감정적 기억과 당위적 사고를 알게 되면 배우자와 갈등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돈쓰는 것에 인색한 구두쇠인 남편을 원망하는 아내, 예쁜 옷을 사는데 낭비가 심한 아내를 원망하는 남편은 서로 갈등이 심해 날마다 부부싸움을 한다. 부부 상담을 통해 서로의 성장과정을 알게 된다. 남편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궁핍한 생활하면서 학교를 제때 다니지 못하고, 친구들과 주변에서 놀림을 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것 때문에 돈을 모아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갖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내는 어린 시절 친구들이 예쁜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지만, 정작 자신은 부모님이 돈이 없어서 옷을 사 입지 못하고 친구들만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아내는 성장하여 예쁜 옷을 사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 되었다. 이 부부가 과거의 성장과정을 알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아픈 상처를 감싸줘 부부관계가 회복 되었다.

이처럼 배우자를 이해하면서 배우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감정적 여유가 생겼고, 배우자의 장점을 찾고 애착놀이를 통해 호감과 존중감을 쌓아서,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주는 사랑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부부관계를 체험하게 된다.

유숙경 센터장은 워크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부관계로 회복시킨 후 이러한 부부관계를 강화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부정적 대화 패턴을 긍정적 대화법으로 변화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대화방법으로 서로 배우자에게 사랑을 전하지만 배우자는 나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 갈등한다. 배우자의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비난을 받은 배우자는 “내 탓”이 아니고 “니 탓”이라고 반박을 하는 악순환의 대화방법과 “너는 내 아래야! 그러니 내말을 들어” 하는 욕을 포함한 경멸의 말, 상대방의 말에 “또 시작이네! 아휴 지겨워.”의 반응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부부관계의 담쌓기 반응을 직접경험하고 경험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나누었다. 또한 배우자를 비난하기보다는 배우자에게 부드럽게 요청하고, “니 탓”이라고 반박하기보다는 조금 인정하며, 평소 호감과 존중을 쌓고, 자기진정 후 대화를 시도하는 등 긍정적인 대화법을 연습하였다. 그래서 부정적 대화법을 사용하였을 때의 감정적 반응과 긍정적 대화법을 사용하였을 경우 감정적 반응의 차이를 경험하도록 하였다.

행복한 가정은 배우자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긍정적 대화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참석한 부부가 모두 가정에 돌아가 긍정적 대화법으로 대화를 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도록 당부하였다.

유숙경 센터장은 앞으로도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부부 워크샵이 많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사회적 편견과 언어적 소통에 제약이 있는 다문가족의 남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아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대상에 따라 집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화순다문화센터에서 부부워크샵 진행중인 유숙경 센터장(맨 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