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과일의 고장으로 복숭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지역의 최고 자랑거리다. 화순처럼 농사짓기 좋고 사람살기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화순 복숭아연합회 회원영농조합법인 박민자 회장을 만나 복숭아연합회원으로서 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복숭아 연합회 소개

화순에서 복숭아 농사짓는 사람끼리 뭉쳐보자는 뜻이 모여 법인으로 창립한지 3년째 맞이하는 화순복숭아연합회 회원영농조합법인은 각 면별로 11개 작목반에서 360여 농가가 190ha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 규모로 전남 1위로, 96억원 이상의 조수익을 내고 다양한 품목의 고품질 명품 복숭아가 생산되고 있다.

회원 250명으로 구성된 화순복숭아연합회는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조직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250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2년째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화순 명품 복숭아 축제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화순군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화순복숭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화순 명품 복숭아 축제를 28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화순복숭아는 온화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데다 배수가 잘되는 지리적 여건에서 자라면서 일조량도 많아 당도가 높고, 비타민c의 함량이 높다.

복숭아 축제는 지속적인 판매와 기술공유를 통한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군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평생고객 유도를 목적으로 소비자와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추진된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명품 복숭아 선정을 위한 품평회가, 29일에는 복숭아 요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복숭아 케이크, 복숭아농장 가보기 등 각종 체험행사와 품종별 시식회와 함께 복숭아를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는 복숭아 일일장터, 도화다방, OX퀴즈, 경품권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여성농업인으로 자부심



많은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조직을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본인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 발전과 화합, 그리고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책임의식을 갖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많은데, 농업인들이 좀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필요하며 지역의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복숭아연합회의 화합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화합하지 않으면 튼튼한 조직이 될 수 없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화순군에 바라는 점

화순군에는 복숭아를 전문으로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가공시설 준공을 통해 고품질 복숭아식품 소재를 개발·생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생산·가공·유통시설을 갖춘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영농조건이 개선되면 과수의 명품화 및 품질 향상 기여로 경쟁력 있는 과수생산지구로 거듭나게 되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 된다.

농업인들이 능력을 발휘하여 농가 소득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화순군의 조그만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 드린다.



박민자 회장 : 011.618.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