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등록 장애인의 수는 250만 명에 이르며 미등록 장애인 까지 포함하면 약 500만 명으로 추산이 된다. 즉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는 장애인이다. 또한 등록 장애인의 약 90%가 후천적 장애인으로 10명 중 한 명은 살다가 불의에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급속한 경제 발전을 위한 경쟁 사회를 살다보니 주변을 돌보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했듯이 이제는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대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화순오성초등학교(교장 김병수)는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장애를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어 화재다. 또한 이 학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살아가는 특수(통합)교육의 필요성을 강화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사회 적응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 향상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전라남도 관내의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2년간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특수교육 인앤아웃(In & Out) 프로그램을 통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기르기’라는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적용하여 모든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본격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가져야 할 핵심 가치 덕목 중 다섯 가지(오성(五性) : 공감, 배려, 존중, 소통, 협동) 덕목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를 운영하기 위하여 학교에서는 특수교육과 관련된 많은 도서를 구입하여 각 학급에 비치하고 학생들이 자주 읽도록 하였다. 또한 월요일 중간놀이 시간마다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을 시청하고 소감문을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 활동을 오성 덕목을 기르는 활동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다붓다붓 장애인권 동아리를 조직하여 일반학생과 특수교육대상학생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어울림 수영대회, 어울림 탁구대회, 어울림 학예발표회 등 장애학생이 참여하는 학교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4월 5일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인 나주이화학교와 업무협약을 채결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4차례 상대 학교를 방문하여 어울림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반 학생들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며 공감하는 마음을 기르게 되고, 장애학생들은 일반 학교 친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지난 6월 28일에는 올해 2차 교류 활동으로 나주이화학교에서 화순오성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화순오성초 6학년 학생 2명과 나주이화학교 학생 1명이 한 모둠이 되어 함께 마술사 제로의 환상적인 버블쇼 공연을 관람하고, 간단한 마술을 직접 배워보는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모둠 친구들과 운동장을 걷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홍서현 학생은 ‘오랜만에 이화학교 친구를 만나니까 반갑고 좋았다. 함께 공연도 관람하고, 마술도 배우고 밥도 같이 먹어서 너무 즐거웠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헤어질 때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함께 무등산 숲 체험을 간다니까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화순오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특수학급에 첫 발령을 받은 김주리 특수교사는 '특수교육에서는 특수학생과 일반학생간의 통합 수업을 강조한다. 통합수업을 통해 특수학생들은 사회성, 적응력 등을 기를 수 있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데, 오늘 두 학교의 교류 활동을 통해 실감을 하게 되었다. 궂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얼굴에서 교육적 효과를 알 수 있는 특수교사로서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앞으로 더 많은 교류의 장이 펼쳐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통합교육을 활동에 대해서 김수현 학부모는 “우리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주위의 어르신이나 친구, 동생들을 보살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화순오성초등학교 김병수 교장은 “통합교육이 학생들에게 장애를 넘어 서로 협동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게 해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장애학생들은 이 수업으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고 비장애인학생들은 장애인인식개선과 배려와 이해를 배웠다. 학생들 모두 인성교육의 좋은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특수(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화순오성초등학교는 2017학년도를 끝으로 특수(통합)교육 연구학교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나주이화학교와의 교류활동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대상학생들만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