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은 3월 13일경 준공허가를 예상하고 준공허가가 나오는 즉시 임시 오픈기간을 거쳐 화순농협 로컬푸드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순군 로컬푸드사업은 8억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로컬푸드직매장 신축 및 내부시설 공사를 하는 것이지만, 그중 절반가량의 4억원은 군민의 혈세로 지어진다. 하지만 화순농협 측은 정보공개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4억원의 사용 출처를 밝히고 있지 않다.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 또는 「지방재정법」 제17조제1항 각 호 외의 부분 단서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간 5천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기관 또는 단체. 다만, 정보공개 대상 정보는 해당 연도에 보조를 받은 사업으로 한정한다는 조항으로 이번 로컬푸드 사업의 정보를 공개 하지 않은 것은 군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임과 동시에 명백한 위법사항인 것이다.

화순농협은 화순군에서 16년 로컬푸드 지원사업 이외에도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13년 ‘나물류 가공공장 신축사업’으로 1억, 15년 ‘농산물 가공 유통센터 기계설비 시설 지원’으로 7억,이 집행되었고 17년 ‘원예 농산물 저온 유통체계 구축’으로 4억원 정도의 지원이 예정 되어있다.

화순농협의 정보공개 거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작년 12월 로컬푸트 운영계획서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였으나, 지원금의 성격이 시설지원금이라는 이유로 거부하였고 간단한 사업 계획서마저도 거부하였다. 이는 로컬푸드사업에 대하여 군민들이 지원금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아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투명경영을 통한 조합원의 권익과 군민의 실익증진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하는 화순농협이 군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사업조차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군민들의 ‘알권리’를 묵살시킨 행위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형권 조합장에게 최종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질문하였으나 공사가 끝나고 지원금 사용내역을 군청에 보고 하기 때문에 군청에 문의하여 열람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