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작년에 이어 전통시장 상설화를 위하여 올해 또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야시장을 계획 중이다.

작년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야시장은 4월 29일부터 12월 31일 까지 매주 금·토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 되었고 야시장 개장과 함께 먹거리 포장마차 20대와 농·특산물 9대, 토요 프리마켓 20대가 운영되며 각종 공연과 체험, 경품 이벤트 등이 펼쳐져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을 제공, 하루 최대 4천여 명의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였다.

하지만 시장의 규모가 적은 것은 아닌데 깊숙이 중심 부분만 야시장으로 만들어 야시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았고, (광주 대인야시장과 비교하면 고인돌야시장은 1/5의 크기) 야시장이 진행되는 금요일에도 닫혀 있는 기존상점들이 많았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인 먹거리 장사 말고는 소득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또 젊은층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먹거리와 공예, 체험 등의 부족으로 비해 요즘 트랜드인 젋은 층을 공략하는 야시장이 되지못하고 화순고인돌야시장은 40~50대가 주를 이루는 동네 사람들이 술과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동네축제 느낌이 강한 야시장 이었다는 비판적 의견 또한 있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 대부분 이다.

요즘 전통시장 부활과 청년상인 육성의 모델로 주목받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과 각 지자체의 지원 등으로 전국에 야시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 야시장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반면 개장한 지 얼마 안돼 운영난에 문을 닫는 시장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국내 최초 상설 야시장인 부산 중구 '부평깡통야시장‘, 전남 목포에는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따 지난해 12월 개장한 '남진야시장', 광주의 명소로 떠오른 대인예술야시장 '별장'이 꼽히고 있다. 이유는 지역마다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시장 속 이야기를 만들고 특색 있는 아이템과 다양한 향토음식과 다문화 음식으로 장년층 위주의 고객층이 젊은층으로 옮기는 효과를 보여 꾸준히 인기몰이 하고 있다.

흥행실패 야시장으로는 2015년 12월 개장한 부산시 수영 '팔도야시장'은 초반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대만, 터키 등 8개국의 다양한 음식과 액세서리 등을 팔며 손님이 몰렸으나 차별화된 콘텐츠 부재로 점차 손님이 줄었고, 2016년 5월에는 결국 문을 닫았고, 전남 여수 '바이킹 야시장'은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넉 달도 안 돼 15개 매대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을 포기했고, 추가 모집 공고에 응하는 상인도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야시장은 문을 열었을 때는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개장 초기에는 성황을 이루지만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만한 특색있는 상품이나 영업 전략이 없어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해 결국 야시장이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근처 광주에서는 예술인이 주축으로 대인시장 야시장(별장)은 폐점포를 활용한 전시와 볼거리 이벤트가 이어지고, 40여명의 예술인들은 시장 안 허름한 낡은 건물을 각종 벽화로 단장하여 공방, 갤러리, 카페, 오픈 스튜디오 등이 줄지어 들어서 야시장을 시작 하였고, 남광주 시장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역은 사라지고 없지만 시장 곳곳에는 기차 모형의 이동매대와 철도레일 이미지를 설치하여 그 시절의 향수 느낄 수 있는 야시장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은 전통시장 상설화와 활성화를 위하여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야시장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제 야시장은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제공은 이제 필수 조건이 되어버렸다. 재래시장하면 노장년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이 시점에 화순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특히 젊은 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야시장 계획을 수립 하지 못한다면 화순 고인돌 정통시장 야시장은 ‘반쪽자리’의 성공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