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이철수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연꽃저수지에서 발견된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날의 진실을 찾아간다.

전남 화순이 배출한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화순출신 배우들이 최종 공개오디션을 통과해 눈길을 끈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박기복 감독

지난 7월 총 2회로 진행된 공개오디션을 통해 3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광주 출신 배우 전수현(24)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남자주인공 역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박소연 안진희 오문강 염지영 윤성봉 등 약20명의 화순출신 배우들이 신선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종 오디션을 통과하였다. 이들은 극 중 감초 역할을 맡아 영화의 재미를 더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이철수는 조선대학교 교지 편집장 신분으로 의문사를 당해 80년 5·18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되는 인물이다. 이철수는 1989년 5월 조선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편집장으로 활동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이철규 열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재미를 더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철수와 그의 연인이었던 명희, 그리고 이들 사이에 유복녀로 태어난 희수의 이야기로, 80년 오월 광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엄마와 딸의 화해를 그리고 있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화순 출신 박기복 감독은 80년 5월의 역사를 광주정신으로 계승하겠다는 마음으로 20년간 이번 영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를 통해 자신의 고향인 광주*전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감독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감독의 고향이기도한 전남화순의 5.18 상징 표지석을 비롯해 80년 당시 시민군들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다양한 곳을 물색해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해 촬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달 24일 편백숲으로 유명한 장흥 우드랜드 주변 연꽃저수지와 탐진강에서 첫 촬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내년 5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