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연 전교

8월20일, 매미소리 울창한 메타세콰이어가 줄을 지어 늘어 서 폭염을 비아냥 거리듯 그늘을 만들고 있는 날.

2016년도 능주향교(전교 서상연) 상반기를 결산하는 정기총회가 열리는 능주향교를 찾았다.

한복(韓服) 자수문양(刺繡紋樣)으로 가장 우아하다는 평판을 받고있는 보라색 무궁화가 메타세콰이어 사이사이 피어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안구를 정화시켜준다.

오전 10시부터 개최 예정인 능주향교 충효교육관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미 능주향교 원임전교, 고문, 지회장, 여성회장, 장의를 비롯한 유림들이 대거 참석하여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 시간에 맞춰 화순군청 이인석 문화관광과장이 도착을 했고, 이어 성원보고와 서상연 전교의 개회선언으로 2016년도 능주향교 상반기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민윤기(閔潤機)능주향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언제나처럼 국민의례, 문묘향배(文廟向拜), 상읍례(相揖禮), 배윤나 능주향교여성유도회장의 윤리선언문낭독으로 진행되었다.

능주향교를 위해 공사다망한 서상연 전교는 “이번 상반기에도 물심양면으로 능주향교의 번성을 위해 협조해주신 유림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말씀을 전한다. 이러한 유림 여러분의 誠心에 보답하기 위해서 집행부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향교발전에 전력을 다하겠으며 하반기에도 변함없는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특히 서 전교는 상반기에 추진하였던 능주향교의 서제·서무 보수공사와 CCTV설치는 구충곤 군수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면서 능주향교 유림들을 대표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실행할 인헌왕후 사당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여성 유도회 김장봉사, 남자유도회 쌀봉사 등 임원회의 決議도 능주향교로서 보람된 일이며, 이 모든 사항들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유림들을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새로 취임한 천구일(千龜一) 신임 능주향교유도회장의 인사말 다음에는 화순군청 이인석 문화관광과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인석 문화관광과장은 “청풍 세청리가 고향이라 능주향교는 나에게 낯선 곳이 아니다. 도암면장 시절에도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오늘 정기총회에 나와보니 은사님들도 계셔서 몹시 반갑다. 옛 것을 숭상하면서 새로운 문물도 받아들이는 정신을 나 역시 추구하면서 산다. 작은 힘이나마 향교를 위해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은 ‘공주 이가(公州 李家)라고 밝혔다.

능주향교는 우리지역 最古⋅最大 향교로 2016년도에도 ‘살아숨쉬는 향교 활용사업’과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 선정 되어 2개 사업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살아숨쉬는 향교’로 지역사회 문화·교육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능주향교는 올해로 창건 624주년을 맞았다.

개회선언하는 서상연 전교

문묘향배와 상읍례

윤리선언문 낭독하는 배윤나 여성유도회장과 선서하는 유림들, 이인석 화순군청 문화광광과장과 김양금 1대 여성유도회장 얼굴이 보인다.

메타세콰이어 늘어서 있는 능주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