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볼만한 선거전이 벌어졌다. 우리지역 지역정치 수준을 가늠할만한 선거전이다. 7대의회 후반기 화순군의회 의장 선거이다. 우선 강순팔, 김숙희, 오방록, 조유송(가나다 순) 등 4명의 의원이 이선 의장을 빼면 9명 중 4명이 의장을 하겠다고 뛰어들었다.

국회나 시·도의회, 그리고 지자체 의장선거에서 의장 선출 및 당선의 몇 가지 필요조건들이 있다. 다수당 소속, 선수(당선 횟수), 정치적 순리, 의정활동 성과(품위, 평가), 리더십과 비전 제시 등이다. 결국 정치적 역학관계가 의장 선출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걸출한 인물 즉 당의 이해관계를 뛰어넘고 지역민과 의회를 위한 리더십과 비전 제시를 갖춘 의장후보가 있다면 자연스레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것이다.

이런 조건에 부합되는 후보들이 경합을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참다운 지역자치가 되고 선출된 의장이 리더십도 보장을 받는 것이다. 4명의 후보들이 의장선거에 출마했다.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 후보들도 관점에 따라서 분명히 있다. 의장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군민들에게 ‘정치적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대목이다.

지역정가에 말들이 무성하다. 화순군의회에 대한 무성한 말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선출과정이 필요하다. 순리적이지 못하면 반드시 야합과 부정, 그리고 갈등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후반기 화순군의회의 총화도 이뤄지지 못해 군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의장선거가 7대의회 성패의 바로미터가 되는 까닭이다. 또한 지역민들의 냉혹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의장선거에서)을 알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