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체결 후 활짝 웃는 구충곤 군수와 박기복 감독

오는 8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갈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감독 박기복)" 제작을 위한 화순군· ㈜무당벌레필름 협약식이 7월 1일 오전 11시, 화순군청 접견실에서 열렸다.

구충곤 화순군수, 화순군청 실과소장, ㈜무당벌레필름 박기복 감독, 구만석 촬영감독배우 이한위, 설지윤 등이 참석한 오늘 협약식에서 구충곤 군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에 지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영화 제작기간 동안 군에서 최선을 다해 촬영에 협조할 것이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다. 또한 오늘 이 협약식이 협약식 자체로 그치지 않고 진일보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무당벌레필름 관계자들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화순 출신 박기복 감독은 “난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내고향 화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심한 끝에 화순에 내려왔다. 예쁘고 따뜻한 내 고향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디자인하고 싶다. 아름다운 화순을 영상속에 녹여내리고 5.18 상징 표지석을 비롯해 80년 당시 시민군들의 흔적이 깃든 현장을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할 생각이다.”라면서 시나리오를 각색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요소·요소만 짚어준 구충곤 군수의 혜안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화순군과 ㈜무당벌레필름의 주요 협력사항을 살펴보면 영화스텝 및 배우 등 선발 상호 홍보 , 화순군 및 영화홍보, 영화 촬영시 촬영 장소 개방 및 사용, 영화후원자, 팬 등의 화순 방문 시 군 차원의 관광가이드 건에 관한 상호 협조 등 이다.

120분 영화 분량의 70%를 화순에서 촬영하게 될, 영상공방 단풍(대표 구만석)이 기획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의 엄마와 아빠의 시절을 만나러 딸이 찾아가는 컨셉으로 기획된 가족 휴먼 드라마 이다.

영·호남이 함께하는 영화로 내년 5월 전국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당시 유복자로 태어나 국민 개그우먼이 된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5·18을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로, 대한민국 대표 개그우먼 주인공은 5·18민중항쟁 당시의 총알이 머리에 박힌 채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어머니와 다시 만난다. 항쟁 당시 아버지를 잃고 유복자로 태어난 주인공은 가정의 불우함으로 인해 광주에 대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광주와 부모님을 이해하며 5·18의 아픔을 끌어안는다는 시놉시스의 ‘성장영화’이다.

한편, (주)무당벌레 필름 측은 지역에서 오디션을 통해 조연, 단역 배우들을 선발해 지망생들에게 연예게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생각이라 밝히며, 이번 협약서 체결을 통해 화순군의 문화적 발전과 청년 고용창출을 활성화 하는 등 상호간 이익을 도모함이 목적인 영화 진행에 가속이 붙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일수록 가볍게 만들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하는 박기복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영화 <피그말리온의 사랑>, <강아지 죽는다>의 각본을 썼다. 1995년 영화진흥공사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서 우수상, 2013년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5.18시나리오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좌로부터 박기복 감독, 배우 이한위, 구충곤 군수, 배우 설지윤, 구만석 촬영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