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의 독감백신 공장을 둔 전남 화순군에서 오는 10,11일 양일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2016 화순국제백신포럼’이 개최된다.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인 화순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질병퇴치와 백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백신분야 연구자와 정부, 기업인과 국제기구가 참여해 신종 감염병 치료예방에 중지를 모으게 된다.

전라남도와 화순군이 주최하고, 포럼 추진위원회,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질병관리본부, 제약회사인 (주)녹십자가 후원한다.

녹십자 화순백신공장에서는 유정란에 신종플루균주 같은 항원을 주입한 뒤 달걀안에 항체가 생성되면 이를 분리정제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핵심원료가 계란이기때문에 사측은 공기오염이 안된 전라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수급받고 있다.

포럼에서는 백신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199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롤프 칭커나겔 취리히대학교수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 밖에 빌게이츠재단과 같은 국제백신연구소 소속의 국제 백신전문가 10여명이 연사로 초청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아시아권 최초로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가함으로써 화순백신특구의 잠재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사태나,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열려 백신에 대한 미래 비전을 조명하고 감염병 극복을 위한 연구, 산업, 정책, 국제적 공조에 대한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이 포럼을 경제분야의 다보스 포럼과 같이, 백신 분야의 세계적인 포럼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지난해 이준행 대한백신학회장,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백신 분야 리더를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산업부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로 특구 내에 임상백신사업단이 있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을 이룬 녹십자 화순백신공장이 소재해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지난 2010년 메디컬 클러스터 일원 94만1732㎡ 규모에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특구가 연장 지정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산업인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이 지난해 12월31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화순군이 백신산업의 메카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