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삿말하는 능주향교 서상연 전교

5월21일, 능주향교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好樂好樂한 능주향교 운동회’와 ‘杏檀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막을 내렸다.

화순군과 문화재청, 전라남도가 후원하고 화순군 능주향교(전교 서상연)가 주관․주최하는 봄맞이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살아 숨 쉬는 향교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의 행사는 문화재청에서 향교․서원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터 공모 사업에 선정돼 세 번째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능주향교측 관계자는 “‘호락(好樂) 호락(好樂)한 향교 운동회’는 청소년에게 딱딱하고 근엄한 향교가 아닌 즐겁고 자유로운 향교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담벼락을 감싸 오르는 오월의 붉은장미빛을 닮은 따가운 햇살이 비봉산을 가르는 토요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능주향교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여느 해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놀이에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好樂好樂한 능주향교 운동회에서는, 참가학생 45여 명들은 4조로 나뉘어 충효교육관, 능성예절도서관, 명륜당 마당에서 마련된 행사장에서 제기차기, 고무신 던지기, 투호던지기, 100초를 잡아라, 향교를 가슴에 안고, 전교를 이겨라, 능주향교 바로알기 ox 퀴즈, 윷놀이 등의 경기를 치렀다.

한편, 오후 3시 부터는 충효교육관에서 ‘杏檀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살아숨쉬는 역사의 공간인 향교에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음악회를 통해 온고지신의 정신을 향유하고 향단아래 울려퍼지는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화음을 통해 바쁜일상에도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마련한 ‘杏檀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에서 서상연 전교는 “능주향교 창건 624년 만에 지역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향교가 유림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앞으로, 향교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겠다.”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능주향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1392년 태조원년에 건립하였다.
능주향교에서는 오성(五聖) 공문10철(孔門十哲) 송조6현(宋朝六賢)과 우리나라 18현(賢)을 배향하고 있다.

‘好樂好樂한 능주향교 운동회’와 ‘杏檀과 함께하는 능주향교 작은 음악회’를 사진으로 만나본다.

훌라후프로 몸을 푸는 어린이들

100초를 잡아라!

전교를 이겨라! 가위, 바위, 보!

고무신 던지기

투호 던지기

향교를 가슴에 품고

윷놀이 하는 어린이들과 제기차기 준비하는 어린이들

운동회에서 만난, 참으로 예쁜 어린이와 함께 한 어머니

능성예절도서관 마루에 앉아 잠시 더위를 식히는 어린이들

운동회가 열리는 능주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