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특별기획공연 ‘애꾸눈 광대’가 17일과 18일 오후 3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올해 첫 공연을 선보였다.

‘애꾸눈 광대’는 1980년 5·18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가 한쪽 눈을 잃은 이세상(본명, 이지현)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연극으로 왜곡되고 폄하되어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젊은 세대들에게 알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행원씨가 연출을 맡은 ‘애꾸눈 광대’는 기존의 연극 형식을 벗어나 광대 이세상씨 중심이 아닌 배우 6명이 출연하는 악극으로 재구성했는데, 효과음악을 가미한 드라마 중심의 연극으로 배우들 간의 노래와 연기, 연주, 조명 등의 조화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행원 연출가는 “5월 광주를 유년시절에 직접 겪은 세대로서 광주의 아픔을 연극으로 작업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악극 형식의 작품으로 풀어내어 사람들이 ‘광주’와 ‘5월’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애꾸눈 광대’ 공연은 오는 9월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오후 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오는 26~27일 서울시청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공연한다.

한국 현대사 비극의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한바탕 신명나는 광대놀이로 풀어낸 작품인 ‘애꾸눈광대’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무료공연. (문의 = 062-670-7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