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빈집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검거됐다.

전남 화순경찰서(서장 박종열)는 3월 초순경부터 최근까지 화순군 능주면 등의 비어있는 농가주택을 대상으로 총 9회에 걸쳐 13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32세)를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사일을 하기 위해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는 집을 비우고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사람을 찾는 것처럼 집안으로 들어가 인기척이 없으면 안방 등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다.

A씨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 마을로 들어가 범행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젊은 남자가 농촌마을 빈집에 들어갔다가 주민과 마주치자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을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후 범행 후 훔친 동전을 은행에서 환전해 나오는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농가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현금 등 귀중품은 되도록 집안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생소한 차량이나 처음 본 사람이 마을로 들어오면 차량번호를 적어놓거나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