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매년 봄철 농번기에 찾아오는 불청객인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농촌형 파출소의 경우 주ㆍ야간 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 112신고와 모든 민원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에서 전적으로 경찰에만 의지하거나 책임을 부여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부족한 치안인력만을 탓할 수도 없고 범죄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도 안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제3의 대안으로 시민사회의 방범활동을 통해 범죄를 최고 60%까지 줄이고 있다. 한정된 경찰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괴산경찰서는 범죄예방 및 홍보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대상으로 치안파트너를 만들고 범죄예방을 위한 사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빈집사전신고제와 예약순찰제를 실시, 범죄에 대한 주민과 경찰의 교감을 확대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순찰활동과 범죄의 발생과 유형 등을 경로당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경찰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왔다. 이러한 세밀한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범죄의 예방과 검거에 있다 물론 주민의 참여와 의지가 성공의 절대적인 지렛대임을 결코 부정할 수는 없다.

매년 반복되는 빈집털이 절도범에게 우리가 평생 모아 온 소중한 것들과 재물을 송두리째 빼앗긴다고 가정해 보면 아마도 모든 분들의 평온한 일상이 깨져 아무것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분통이 터져 쉽게 일손이 잡히지도 않을 것이다.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개인의 주의의무라는 말도 있다. 자신의 집에 보관된 귀금속이나 돈은 되도록 은행에 보관을 하되 부득이 집에 보관을 할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이중창문과 방범창을 설치하고 외딴집의 경우 방범견, CCTV 또는 비상벨을 설치한다면 범죄예방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를 줄여나가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작은 시작과 노력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범죄를 단념케 하는 것은 물론 내 집과 이웃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평온한 일상도 책임져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