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춘분(春分)입니다.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랍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나물을 캐먹는다고 전해집니다. 이날 날씨를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豊凶)과 수한(水旱)을 점치기도 하였습니다.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이날은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뜰 때 정동(正東)쪽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에 적당하여 보리 풍년이 들고, 만약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다고 전해집니다.

팔순을 앞 둔 어머니께 첫 세뱃돈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마을회관 문해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자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들들과 며느리 손자들까지 모두에게 정성스런 봉투를 주셨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봄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3월 중순 산과 들에 초록빛이 돌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아직 한겨울인 녀석이 있다. 바로 참나무.

몸통도 이파리도 아직 겨울이다. 여전히 작년 겨울 마른 잎을 달고 있다. 다른 나무들은 모두 떨궜는데 홀로 달고있다.

어렸을 적 겨우내 놀이터는 냇가와 뒷동산이었다. 냇가에서는 썰매를 탔고 뒷동산에서는 칼싸움을 했다.

장난감을 만들어 쓰던 시절 칼로 제일 많이 쓰였던 나무는 소나무, 아카시나무, 도리깨나무, 밤나무 그리고 참나무였다.

참나무 이름은 좋지만 칼로는 볼품이 없었고 너무 무거워서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단단하기로는 최고였다.

며칠 전 뒷동산을 쳐다보다 무리지어 있는 참나무들을 보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저 녀석이 봄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겨울과 다름없어 보이는 참나무 모습에 겨울을 이겨내며 봄을 기다리는 힘이 있을까?

나이 마흔을 넘기고서야 참나무를 다시 본다.

4월 셋째 주 정도에 황금눈쌀 우수고객 네 가족과 팜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팜파티는 새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하는 봄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참가비 대신 기부금을 받아 자애원에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합니다.

봄 들판 걷기와 쌀을 이용한 놀이, 즉석도정기를 이용한 방아 찧기, 봄나물 캐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우수고객님들은 서둘러서 신청해 주세요.

우주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힘들 법도 한테 적응을 잘 한 것 같습니다. 학교 생활이 즐겁다고 하네요.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오후에는 방과 후 교실에서 한자와 공예, 로봇을 만들고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 한 시간씩 놀고 오고 있답니다. 아침 8:30 까지 학교에 가는데 늦지 않고 준비해서 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우리 우주 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한주는 4월이면 돌을 맞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아직 기지는 못하고 한 쪽 다리는 굽히고 다른 한 쪽 다리는 펴고 엉덩이로 밀고 다닌답니다. 이러다 기지 않고 바로 걷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힘도 늘고 호기심도 늘어 엄마 눈을 피해가며 이것 저것 만지고 노르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지내고 있답니다. 다음 달에 가족들을 모시고 돌잔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봄은 되었지만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다음 달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네요. 우리나라 정치에 기대하는 것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라를 이끌어 가는 것이 정치다 보니 눈 감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뒷동산 참나무 같이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들이 결국 봄을 불러 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건강 관리 하기도 쉽지 않고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날씨네요. 잘 관리하셔서 행복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