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 공기(孔紀) 2567년 ‘춘기(春期) 석전대제(釋尊大祭) 기념촬영

3월16일 오전 11시, 능주향교(전교 서상연) 대성전에서, 공자ㆍ증자ㆍ안자ㆍ맹자 등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며 유덕을 실천하는, 공기(孔紀) 2567년 ‘춘기(春期) 석전대제(釋尊大祭)’가 봉행 되었다.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문묘(文廟)에서 지내는 제사인 석전대제는 모든 유교적 제사 의식의 전범으로 불리는 가장 규모가 큰 제사로, 1,600여년전 고구려 소수림왕 때부터 시작하였고 유교가 왕성했던 근세 조선시대에는 성균관에서 왕과 세자 또는 정승들이 헌관으로 석전례를 봉행하였으며, 특히 성균관의 석전례는 전통, 고전, 예술적 가치가 세계에서 유일하여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되었다.

공기(孔紀) 2567년, 능주향교의 춘계석전은 강순팔 화순군의회 부의장이 초헌관, 아헌관 정병준, 종헌관은 조계정능주파출소장이 맡아 제례를 진행했으며, 제례의 시작을 알리는 향을 피우는 창홀을 시작으로 성현들에게 술을 올리는 초헌례, 아헌(亞獻, 두번째 잔을 올리는 절차)례, 종헌(終獻, 세번째 잔을 올리는 절차)례, 분헌(分獻, 신위마다 술을 잔에 부어 올리는 절차)례에 이어 음복(飮福)례, 망료례(望燎禮, 종묘·문묘·사직단·산릉 등 행사가 끝난 뒤 축문을 비롯해 행사에 쓴 물건 가운데 음식물을 제외한 것을 태워 없애는 의식) 순으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특히, 오늘 춘계석전대제에서는, 2016년도 유교문화활성화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능주향교에서 실시하는 ‘유교아카데미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능주중학교학생 22명, 이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유복을 착복하고 춘계석전대제를 참관하여 유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함께 했다.

서상연전교는 “앞으로도 능주향교에서는 청소년의 인성함양과 가치관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유교사상강좌를 통하여 옛선인들의 충효실천에 대해 공부하고, 오늘처럼 유교문화를 청소년들이 실제로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면서 시종일관 호기심어린 눈빛과 진지한 모습으로 생소한 유교문화 체험에 임하는 발랄한 청소년들과 병아리처럼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흐믓하게 바라보았다.

능주향교는 향교 전면에 명륜당을 두고, 뒤에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식 배치로, 대성전에는 다른 향교와 같이 중국의 5성 4현과 국내의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우로부터 서상연전교, 초헌관 강순팔, 아헌관 정병준, 종헌관 조계정

초헌례 올리는 강순팔초헌관, 좌측 뒤로 문병운 전 전교와 이영일 유도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명륜당으로 들어오는 이튼어린이집어린이들과 능주중학교 학생들

유복착복법을 가르쳐주는 서상연전교(좌), 대성전에 오를 때는 오른발 먼저.

대성전으로 오르는 이튼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능주중학교 학생들

유교문화 체험을 마친 능주중학생들의 기념촬영

공기(孔紀) 2567년‘춘기(春期) 석전대제(釋尊大祭)가 열린 능주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