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오전 10시 화순농협 앞에서 화순농협 로컬푸드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화순전통시장상인회 회원들은 ‘시장상인 외면하는 화순농협 각성하라’, ‘상인 없으면 시장도 없다. 로컬푸드 결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고, 박두진화순전통시장상인회장은 “화순농협 로컬푸드 매장이 화순시장에서 1Km, 최소한 500m 거리를 두고 건립하기를 요구하며, 작년 12월부터 화순농협, 군의회, 군청에 수십 차례의 항의 방문과 수차례의 민원을 제기했으나, 화순농협은 자신들만의 주장만 고수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하나로마트의 ‘확장형 사업’이기 때문에 전통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상인회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을 할 것이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화순농협측은 “전통시장 장날에는 시장 폐장 시간을 감안하여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 또한,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한 매주 2~3회 라디오 홍보방송을 1년간 지원하거나 분기 1회 전통시장홍보를 위한 문화공연을 실시하겠다”고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농협측의 이러한 방안들은 실제로 전통시장상인들에게 설득력이 없고, 화순군이 목소리 높여 외치는 전통시장활성화와 전통시장을 관광벨트에 포함시킨다는 정책에 어긋나는, 이율배반적인 모양새다.

전통시장상인회측은 지난 1차 서명운동에서 487명의 서명을 받았고, 화순군민과 시장을 찾는 고객대상으로 2차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3월16일 로컬푸드 반대집회를 다시 가진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반대 궐기대회를 하고 있는 화순전통시장상인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