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어린이집 원장(김경자)은 제 18회 졸업식을 이색 졸업식인 “다례 졸업식”으로 실시하였다.

사과 속의 씨앗은 셀 수 있으나 작은 씨앗이 먼 훗날 맺을 열매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가 맺힐거라는 축사로 시작된 다례 졸업식은 그 동안 초록어린이집 아이들이 배우고 익힌 예절과 다도 수업을 바탕으로 부모님께 큰 절을 드리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 대접하였다.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의 편지 낭독 시간에는 아이들이 한명한명 일어나 부모님을 바라보며 그동안 부모님께, 형제에게 잘못한 점이나 미안한 점, 또 제가 커서 oo을 해 드리겠다는 각양각색의약속과 다짐의 편지를 읽어 드리자 학부모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부모들의 편지글에서도 내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 사랑이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미안한 부분을 읽어 내려가며 미안함과 고마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먼 훗날 아이들에게 씩씩하고 훌륭히 커달라는 부탁의 글로 다른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마음까지 울리는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의 졸업식이었다.

김경자초록어린이집 원장은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부모님의 편지글 한마디가 삶의 쉼터가 되며, 힘들 때 삶의 지표가 되어 훌륭한 성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졸업식 중의 순서로 채택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