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오전 10시, 화순군 복지정책실 주최·주관으로 제 97주년 3·1절을 기념하는 지강 양한묵 선생 추모행사가 남산공원 추모비 앞에서 봉행되었다.

구충곤군수, 문행주전남도의원, 이선화순군의회의장과 군의회의원들, 각 기관·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양씨문중, 보훈단체장, 화순군실과소장 및 학생,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늘 행사는, 제97주년 3·1절 기념일을 맞이하여 3·1운동에 앞장서다 순국한 지강 양한묵선생과 일제에 항거하여 3·1운동을 전개했던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함에서 마련되었다.

추모사하는 구충곤군수

제주양씨학포공파 양득승선생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진, 오늘 행사에서 구충곤군수는 “일제에 맨주먹으로 대항하여 싸운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우리 후손들이 오늘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모사 서두를 열면서 “지강 양한묵 선생은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일제에 항거하다 옥사했다.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화순 군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선생을 기리는 오늘 행사에 참석한 후손들도 지강 양한묵 선생의 호국정신과 순국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군민 모두가 잘 사는 명품화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면서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행사 준비하느라 애쓴 양씨(梁氏) 문중에 화순군수로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지강 양한묵선생

민족대표 33人에서 변절되지 않은 3人 중 한 사람이었던 지강 양한묵선생은, 1862년 해남에서 출생, 19세에 능주로 이주하여 1894년 능주 세무 관리로 재직하였다. 1898년부터는 일본에서 개화운동을 추진했으며 1905년 윤효정, 이준 등과 함께 헌정연구회에서 활동하다가 1919년 독립선언서에 서명·낭독한 후 일경에 체포되어 서대문감옥에서 58세 일기로 순국했다. 1962년 대한민국정부는 지강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화순군의 주요 3·1운동 전개 상황을 살펴보면, 능주지역의 양회준, 김정령, 주재영 등 5명이 면민과 합세하여 관영리에서 만세운동을 펼쳤으며, 화순읍 유생 조국현은 갱미산에서, 동복·한천·춘양·청풍 등지에서는 민중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또한 광주에서는 동복 주형옥, 북면 주장암, 남면 김금석, 동면 박창규 등이 화순출신으로 만세운동을 전개 했다.

제 97주년 3·1절 기념, 지강 양한묵 선생 추모행사는 지강 선생의 추모비 참배로 폐식했다.

추모비 참배하는 구충곤군수

3월1일 남산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