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 유림정기총회

봄을 머금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봉산자락 위에 내리는 2월27일, 능주향교(전교, 서상연) 충효교육관에서 능주향교유림정기총회가 열렸다.

오전 10시 30분 개최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10시가 채 되기도 전부터 충효교육관은 먼저 도착한 유림들이 자리에 착석하며 2015년도를 결산하는 정기총회에 높은 참여도를 보여주었다.

염필환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총회는 성원보고, 개회선언, 국민의례, 문묘향배(文廟向拜), 상읍례(相揖禮)에 이어 배윤나 여성유도회장의 윤리선언문낭독이 있었다.

서상연전교는 인사말에 앞서, 먼저 공사다망한 일정을 뒤로하고 총회에 참석한 90여명의 유림들과 신정훈국회의원을 대신하여 참석한 주향득여사과 조유송군의원, 바르게살기운동화순지회 박인수회장과 새마을금고 안찬순이사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한 해 능주향교의 가장보람 된 일인 창건 620주년기념비 건립이 100여 유림 및 기관장들의 헌성금으로 이루어진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고, 능주향교가 대과(大過)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이 모두 물심양면으로 능주향교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림들 덕분이라고 서전교는 치하했다.

한편, 서전교는 충효교육관이 3년 전 신축되었으나 화장실이 없어 청소년인성교육 등 행사 때마다 참가자들과 능주향교 관할 7개면 유림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하여, 2016년도 에는 능주향교 숙원사업인 충효교육관 화장실 신축이 곡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일 능주향교유도회장은 이번에 화순지역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런 청소년 사건에 대해, 청소년들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결과라며 능주향교가 청소년인성교육의 표본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유림들이 향토문화와 지역을 지키는 선도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능주향교는 우리지역 最古⋅最大 향교로 2016년도에도 ‘살아숨쉬는 향교 활용사업’과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 선정 되어 2개 사업을 동시에 시행하게 되었다.

2014년도부터 3년 연속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능주향교는 2016년도에는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주제를, 5개분야, 인문학강의⋅인성예절학교⋅지역문화재 탐방⋅추억의 체육대회⋅작은 음악회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업인, ‘유교문화 활성화사업’은 2016년 2월부터 5월까지 ‘청소년 인성교육’과 ‘문화관광 프로그램’ 2개 분야로 실시할 예정으로, ‘청소년 인성교육’은 외부 유명 강사진 3명이 12개 강좌로 2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씩 강의를 할 계획이며, 9개 강좌 이상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살아숨쉬는 향교’로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능주향교는 3월16일 춘계석전대제를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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