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통시장 번성과 상인들의 복을 기원하는 화순문화원 풍물패의 사물놀이

오늘은 정월 대보름 대목場인데 한산한 장날이다. 고객들이 오가기는 하지만, 먹거리도 그렇게 풍성하지 않고 기분좋게 내리는 햇살만 ‘봄이 왔어요~~’하고 목청껏 외치는 날이다.

대보름이 아직 닷새나 남아서 일까?

하지만, 조도(照度) 높은 봄햇살 때문인지 노점상들이 진열해 놓은 산나물이나 완도에서 화순나들이 온 해조류들은 생생한 빛으로 고개들의 눈길을 잡는다.

내 얼굴은 찍지 말어라우~

작년에 왔던 딸기 올해도 다시 왔어요~기자는 잊어버렸는데 상인이 아는 체 한다.반가워요!

망중한을 휴대전화로~~

여기도 좀 보고 가쇼~~

우리 남자들도 마늘 잘 깐다우~

봄에는 역시 풋풋한 풋마늘과 살찐 미나리

이렇게 호박씨 갉아내고 호박죽 끓이면 맛나지라우.

나는 바람 안든 무우!

완도에서 화순 봄 나들이 온 물미역과 석화

화순에서 온 엉겅퀴와 노지 시금치

두 그릇에 5000원 이요~ 밥에 넣어 먹으면 맛난 돈부

어째 올해는 대보름장이 쓸쓸하기만,,,

몸에 좋은 국내산 연근, 우엉, 마

전통시장의 대보름맞이 대목場은 그렇게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