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월)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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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화순지역은 큰 변수 없이 화순.나주의 기존 선거구가 유지될 전망이 큰 것으로 보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의 법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어 큰 이슈는 되지 못한 것 같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과 기존 물망에 오른 정치인 그리고 새로운 정치신인들로 각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쯤 후끈거려야할 선거분위기는 차분하지 못해 한적하기까지 하다. 이는 호남에서 정치독점 구조가 무너지면서 야권 재편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돈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호남정치 복원’ 대 ‘정치적 반동’
요동치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단연 ‘호남정치 복원’이 화두다. 호남정치 복원은 호남의 정치적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또한 정권교체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정부.여당에 무기력한 야권에 대한 개혁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은 진부하고 낡은 세력과의 결별이다. 하지만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당’간의 주도권 싸움에서 희망은 보이지 않고 정치적 반동만이 보이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더 나아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준과 원칙도 없이 국가보위입법회의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든지, 무조건적 호남지역 현역의원들을 입당시키고 이승만을 국부로 칭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야권의 주도권을 위해서 또는 외연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또다시 호남민을 볼모로 정치적 반동을 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당’ 새인물 공천해서 ‘박’터지게 싸워야
시대상황과 정세판단은 제각기 다른 해석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좌.우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보수세력들이 집권하고 있음은 물론이요, 야권은 진보․보수를 떠나 견제세력으로써의 역할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권의 양 세력이 중도화 내지는 중도보수화를 부르짖고 있는 상황은 광주정신은 물론 호남정치 복원에도 괴리감이 있다. 진정한 야권의 추동력마저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양 당이 진정으로 호남정치 복원이라면 ‘우등이잡등이’ 영입이 아니라 ‘광주정신’과 ‘호남정신’을 올곧게 세우고 그 바탕으로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총선에 임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이제 좋은 기회가 왔다. 호남의 정치독점 체제를 타파하고 경쟁체제가 수립될 기회가 온 것이다. 이 경쟁체제가 보수화와 반동의 경쟁이 아니고 기득권 세력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새로운 신진세력과 미래세대들의 기회여야 한다. 화순지역에서도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 당’은 가치와 노선, 정체성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여 양 당이 말 그대로 ‘박 터지게’ 싸워야 한다. 그래서 지역민의 민심을 획득하여 중앙정치까지 그 추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최인기도 가고~, 배기운도 가고~’
지역정치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선거만 하면 지역정치판은 줄서기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작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정치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이념과 노선에 차이가 없다면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함께 화합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머리를 맞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목과 갈등이 계속 연속되어지는 것은 지역정치인들의 잘못된 관행에도 문제가 있지만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전횡과 포용력의 부재에도 그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최인기도 가고~, 배기운도 가고~’ 결국 지역에 남는 것은 남아 있는 자들의 갈등뿐이다.
호남정치 복원과 새롭고 강력한 야당의 탄생을 기대하는 호남민의 중심에는 우리 지역 화순사람들의 정치적 바램도 분명히 있다. 23일 화순장날 촌로의 한마디 “화순사람이면 어떻고, 나주사람이면 어쩌냐?, 박근혜정부 함부로 못하게 야무지게 하믄 되제!”
촌로의 말을 다시 풀어보고 싶다. “광주․호남정신 똑바로 갖고 수구․보수세력에 잘 대항하고 2년 뒤 정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세력에게 힘을 주겠다.” 이런 말 아닌가 싶다.
안호걸 대표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