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와불은 모두 2기의 미륵의 모습으로 산 정상에 있다.이 두 불상이 남녀불 또는 부부불의 모습을 띠고 있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와불이 남녀불이든 부부불이든 불교의 본질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먼저 왼쪽의 앉아 있는 불상을 살펴보면 얼굴전체의 형태는 대체로 계란형인데 길고 넓적한 귀는 눈썹 부근에서 입 아래까지 형태만 거칠게 묘사 하였다. 눈썹과 코는 약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한단 낮은 반달형의 눈과 두툼한 입술 그리고 인증은 선으로 또렷하게 표현 되었다.

볼과 얼굴 전체의 측면은 주변 석불 가운데 가장 잘 다듬은 편으로 양감을 느낄 수있다. 목은 길고 넓으며 깊게 다듬어져 있는데 어깨는 머리크기에 비해 좁은편이다. 가사(袈裟)는 왼쪽 어깨에만 걸친 형태로 선으로 조각한 옷 주름이 있다. 이와 반대로 오른쪽에 있는 불상은 형태로 그렇커니와 크기가 작아 부인불로 인식한다. 오른쪽에 있는 불상은 마치 남편에게 살며시 기대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이 불상의 조각 방법도 왼쪽 불상과 같다. 얼굴 전체적인 모양은 계란형이지만 왼쪽 불상보다 더 가로의 폭이 짧아 갸름하게 보인다.눈썹을 튀어 나오게 하기 위하여 눈 주위를 한단 낮게 처리하였으며 눈은 반달형으로 코, 입, 인증 표현은 왼쪽 불상과 유사하다. 와불을 중심으로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농경 민족인 우리 민족에서 다산(多産)과 풍요를 기원하는 푯대의 의미를 가졌다. 제작 연대는 고려 중기로 추정된다.

2005년도에 화순 운주사와불은 형석조여래불이라는 이름으로 전라 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로 지정되었다.

와불의 입구에는 ‘시위불’혹은 ‘머슴미륵‘ 으로 불리기도 한다. 눈썹과 코의 연결이 밀접하나 눈은 초승달 같고 콧등은 오똑하고 입술은 있는등 하고 귀는 소귀처럼 길쭉하여 저 입불이 주군(主 君)인 대와불을 위해 천년세월을 한결 같이 꼿꼿이 서 있었다고 하니 그 의리에 경탄하지 않을수 없다.
다음은 석조불감(石造佛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면 천불천탑의 중심이라 할 수있는 팔작지붕형태의 돌집안에 석불좌상 두분이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지고 앉아 있다.
운주사 불감에 대해서는 「新 增東國輿地勝覽 綾城縣條에 “雲住寺 千佛山..........又 有石室 二石佛 相背而 坐“라는 언급이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의 편찬자가 유독 불감내의 쌍배불에 주목을 하였다는 것은 쌍배불이 수 많은 석불석탑 가운데에 그 중심에 서 있음을 생각해 볼수 있다.

다음은 운주사 불적 가운데 계곡 왼편 산 중턱의 허리께 쯤에 위치한 일곱 개의 바위가 유독 주목을 끈다. 일명칠성바위는 원반 지름의 크기와 배치 각도가 북두칠성의 밝기나 방위각과 매우 흡사하여 고려시대의 천문과측 수준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실물 데이터이다.

끝으로 운주사에 대한 설화들을 살펴보면서 이글을 마칠가 한다. 운주사의 설화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하룻밤 하루 낮 사이에 이곳에 천불천탑을 세우면 서울이 이리 옮겨온다는 내용을 기본 모티브로 하고 다른 하나는 여기가 왕이 날 명당자리라서 그 혈을 누르느라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유형이며, 나머지는 운주도사가 세웠다는 잡다한 내용이 있다.

일주야에 천불천탑을 쌓는일은 도술을 부리는 도인의 초월적인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따라서 새나라 새 세상은 그런 영웅들에 의해서만 세워질 줄 알았던것이 변혁에 대한 일반적인인식이었다. 그런데 설화가 안고 있는 깊은 의미를 분석해 보면 새나라 새 세상을 세워 도탄에빠진 민중을 건질 영웅은 도술을 부리는 초월적인 능력자가 아니라, 바로 민중스스로라는 것이다. 이 세상을 건질 영웅은 바로 민중스스로이며 변혁의 주체가 민중(民衆)이라는 민중변혁 사상을 담고 있는 설화이다.

이 글은 수 많은 연구논문과 많은 책자들이 나와서 운주사를 논하지만 필자는 유독 우리 화순군에 소재한 운주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운주사의 불교예술의 아름다움을 감탄하고 운주사에 대한 자료를 접하게 되었으며 주로 운주사의 전반적인 특징과 불상들과 전설과 설화를 위주로 글이 서술되었음을 말씀드리고 화순군에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세계문화 유산 등재가 하루 빨리 이루어지고 운주사의 천불천탑의 진정한 불교예술의 가치를 우리지역민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게 되어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갖는데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며 감히 불교예술의 문외한인이 사람의 글이 부족함이 있더라고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다른 전문 책자를 참고하시여 이해하여주시고 ,하루 빨리 운주사 입구의 ‘박물관’도 완공되어 많은 답사객들에게 유익한 공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고져 한다.

필자소개: 서울시 시우문학회 이사.화순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