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화순군민 여러분!

묵은해를 보내고 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군민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애정 어린 관심 속에서 무사히 의정활동을 마감하게 해 주신데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5년 한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있어 참으로 고통스럽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한해였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인 추락이 꼬리를 물었고 이 땅의 노동자와 농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는데도 우리 사회의 전망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지러운 나라의 살림살이에도 우리 화순은 군민들의 갈등과 반목이 다소 완화되었고 생물의약산업단지를 축으로 백신기반 구축사업과 전남대 의대 유치가 진행되면서 지역발전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어 위안이 되고 다행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며 산업전선에서 땀 흘려 일하는 민중들의 삶이 사회적 양극화와 대립 속에서 나날이 어려워져 가는 현실 앞에서 매우 적정스러운 현실입니다.

작년에는 특히 대풍을 맞이했는데도 쌀값은 떨어지고 역설적으로 경제적 현실은 뒷걸음질 치는 농민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우리 지역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군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달도차면 기울고 동트는 새벽이 오듯이 현실이 암울할수록 다가올 희망이야말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2016년 새해는 지난해 표독스런 박근혜정권의 살풍경한 시대의 아픔을 걷어내고 새로운 미래의 희망가를 완성하는 한해를 맞이할 지혜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온 군민이 합심 단결하여 우리 나라와 고향의 미래를 희망차게 구상하고 힘차게 밀고나가는 뚝심을 발휘합시다.

깜깜한 밤중에 빛나는 행성처럼 나라의 근심과 아픔을 떨쳐내고자 고민하는 군민들의 번뇌와 성찰의 시간들이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밝게 비추리라 생각합니다.

군민여러분!

참으로 지난 한해 어렵고 힘든 삶을 헤쳐 나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어머니 품처럼 우리를 지켜주던 지구도 인간의 아픔과 고뇌를 다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앞에 벌어졌던 많은 아픔과 고통의 짐도 이제 내려놓고 丙申年 새해가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와 안식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