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미술관은 지역의 작가들이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공간 및 전시 참여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연계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수행하고 문화예술교육, 국내외의 교류확대와 전시행사 등 지역민의 매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 12. 10 - 2016. 1.30 두 달 동안 전남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소소미술관 문화예술 거점활성화 - 창작공간 입주작가 김일근, 신철호 작가의 작업적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번전시에서 'Commune with Life-일상과의 교감'을 재현하는 김일근 작가의 작업은 현재 그의 시선이 머무르는 지점이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물이 지니는 존재의 실재는 작가에 의해 전혀 다른 소재로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방식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사물 고유의 물성은 제거되고 형태는 그 역사와 의미를 내포한 채 재해석 되는 것이다. 작가는 종이 작업에서 시작하여 그 형태의 재현에 시멘트, 소조, 영상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한 가지 소재에만 그치지 않고 사물이 지닌 의미에 따른 이미지의 다양한 표출 방식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대상이 존재하기까지의 역사와 시간에 대한 고찰이다

신철호 작가는 'Lyrical Metaphor-서정적 은유'를 근간으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 안에서 나와 너, 사랑, 희망은 열정으로 한데 묶여져 다양한 기호, 붉은 빛깔 등 서정적인 은유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드러난다. 전통 천을 캔버스에 덧댄 후 수십여 회 두텁게 칠하는 과정에서 천의 질감과 물감의 마티에르는 조화를 이루며 점차 완성되어간다.

화순의 산등성이 아래 탁트인 정경이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 우리 미술관의 창작공간에서 거주하며 맑은 날들과 더운 여름, 안개가 자욱한 날 등 하루하루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하는 이들 각자의 경험과 마주하여 예술적 감흥을 일으키는 매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일근,해치

신철호, Untit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