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마치고 기념촬영

을미년 한 해를 ‘사랑의 김치나눔’으로 마무리 하는 '마음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지난 7월, 제16대 화순군새마을회 부녀회장으로 취임한 양경자 회장.

양경자 새마을부녀회회장은 취임사에서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공자(孔子)의 말을 인용하면서 “어떤 사람이든 인간이라면 장점이 있고 타인보다 뛰어난 점이 있을 것이기에 나는 그 것을 배울 것이며 언제나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소통과 화합을 제일 중시할 것이다.”라며 지적겸손(Intellectual humility)을 통해 양회장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지난 1월 23일 화순군민회관대강당에서 열린 화순군새마을부녀회 정기총회에서 새마을부녀회장에 당선되었을 당시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스스로 낮아짐이 최고의 리더십’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양회장은 12월2일, 도곡면 호동길 41번지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3일간에 걸쳐 배추 500여포기를 김장하여,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어르신들을 13개 읍·면사무소에서 5세대씩 추천받아 오늘 전달했다.

어린 시절부터 내가 가지기 보다는 남에게 주기 좋아했다는 양회장은 이번에 자비를 들여 ‘사랑의 김치나눔’을 한 것에 대해 “내가 아무리 베풀거나 나누고 싶어도 회원들의 도움이 없이는 남을 도울 수가 없다. 500포기에 달하는 배추를 씻고 간하고 양념까지 만들어 김치를 만드는데에는 어마어마한 노동력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 회원들이 3일동안 번갈아가며 자신의 일인냥 새벽부터 나와 도와 주어 오늘의 행사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 아름다운 행사의 功을 함께 해준 새마을부녀회원들에게 돌렸다.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고 작년 12월에도 개인적으로 도곡면 30여개 마을회관에 김장 나눔 봉사를 한 적이 있는 양회장에게, 오늘 행사장을 찾은 전남도새마을부녀회 이형선회장은 “양회장처럼 순수한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이 새마을부녀회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화순군새마을회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누구나 보는 눈이나 생각은 같다. 행사때마다 와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양회장의 일사분란한 지휘하에 회원들이 단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걸 보면 전남도새마을부녀회장으로서 반갑고 긍지를 느낀다. 어느 조직이든 회장이 모범을 보여야 회원들도 잘 따라준다는 걸 오늘 새삼다시 느낀다.”라며 치하했다.

화순군새마을부녀회는 화순읍 김덕희회장, 한천 임숙자회장, 이양 허경숙회장, 도암 이순임회장, 도곡 이금옥회장, 남면 엄중심회장, 춘양 김점복회장, 청풍 정경숙회장, 동면 나윤례회장, 이서 최용남회장, 능주 박순례회장, 동복 조영애회장, 북면 고은숙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행사에는 신정훈국회의원 부인 주향득여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김규종회장, 전남도새마을부녀회 이형선회장, 화순군새마을회 조세현사무국장, 전남도새마을운동지원부 이재철부장, 정은채 도곡면장등이 비내리는 현장을 방문하여 양회장과 새마을부녀회원들을 격려했다.

신성리 마을에 들어서자 맛난 김장김치 양념냄새가 진동한다.

김장날 돼지수육이 빠질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