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초등학교(교장 정오수) 4,5,6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난 10월 20일에서 23일까지 나흘동안 이웃나라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번 수학여행은 중국의 문화를 접해봄으로써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활동의 장 확대 및 본교 방과후교육의 일부인 중국어를 현지에서 듣고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첫째 날인 10월 20일은 북경에 도착하여 아슬아슬 짜릿한 천지서커스를 보며 앞으로의 일정들을 기대하고 계획해보는 준비의 날이 되었다. 서커스를 난생 처음 볼 수 있었던 학생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이 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한 학생은 “서커스를 처음 봤는데 중국에 오니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가능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세계문화유산 ‘만리장성’, 용경협유람, 서태후의 여름별장인 ‘이화원’을 둘러보았다. TV에서만 보던 2,700km가 넘는 거대한 규모의 만리장성을 실물로 보게 된 학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높은 계단들을 오르내리며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쓰러져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으로 이름도 낯설었던 인물들과 각각의 유적지들 속에 담긴 역사들을 알아갔다.

이 날 학생들을 지도한 교사는 “이름만 알았던 세계적인 유적지들을 일찍부터 올 수 있게 되어서 학생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것 같고,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날인 22일에는 세계 최대의 광장인 ‘천안문 광장’을 먼저 둘러보았다. 하루 40만명 이상이 온다는 이곳에서는 길을 잃지 않도록 똘똘 뭉쳐서 이동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북경의 또다른 자랑거리 ‘자금성’과 전문대가, 부국해저세계. 천단공원, 왕부정거리를 들러 중국인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저녁에는 북경최대의 가무쇼인 ‘금면왕조쇼’를 보며 서커스를 보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들을 잃지 않았다.

이 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5학년 한 학생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은 처음 보았어요.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한 굉장한 날들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이틀간에 이루어진 협의에서는 “아직은 뚜렷하지 못한 장래희망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많은 것들을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등의 소감을 나누며 다음 체험학습에 대한 기대와 목표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양미순 교감은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TV로만 보고 듣던 중국의 문화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경험해 봄으로써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이 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교육적으로 더 고민하고 보완하여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