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곡리 순국경찰관 묘역

제65주기 순국경찰관 위령제가 이십곡리 순국경찰관 묘역에서 봉행 되었다.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화순지회(회장 노고길)가 주관하고, 유족대표, 광주지방보훈청, 화순경찰서가 합동으로 지역단체 기관장,사회단체장들이 함께 매년 정성으로 봉행해오고 있는 순국경찰관 위령제는 6.25전쟁당시 공비와 전투중 순국한 경찰관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함이다.

이 묘역에는 1950년 동복면 묘치재 전투에서 순국한 22명 경찰관을 비롯하여, 같은 해 동면지서, 남면지서, 동복지서, 이듬해인 1951년 청풍지서를 습격한 공비들 방어전투중 전사한 경찰관 총 104기가 모셔졌었으나 현재는 가족들이 인수해가고 남은 무연고 17기, 연고 6기가 안장되어 있다.

오늘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정경채 화순경찰서장의 초헌례(初獻禮), 참전국가유공자이기도 한 노고길 회장의 독축(讀祝), 아헌례, 종헌례, 종교제례, 헌화 및 분향, 묵념, 김성덕 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장의 추도사, 조총, 음복례(飮福禮) 순으로 진행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노고길 회장은 “매년 위령제를 봉행함으로써, 선열들의 얼을 이어받아 화순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애국·애족하는 정신을 되살리고 화순발전에 정신적으로 일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위령제 봉행 취지를 밝혔다.

노고길 회장

▪무연고 국군용사와 순국경찰 추모제 연혁

최초 추모제는 1981년 향토사학자 춘곡강동원선생이 주관하여 화순삼천리 일대에서 이장 20여명이 참석하여 봉행되었고, 1982년 6월 6일에 순국용사(殉國勇士) 천도제를 올렸다.

춘곡 강동원선생

그날의 행사는 KBS 텔레비전과 동아일보, 광주일보, 전남일보 라디오 등을 통하여 전국에 보도되었고, 이때 순국경찰 문인수 경감의 유가족은 보도를 통해 그토록 갈망하던 부친 유해(遺骸)를 30여년 만에 찾게 되었다.

이후 문인수 경감은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되었으며, 그 가족들은 지금도 의형제의 인연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한다.

1982년부터는 매년 음력 2월 1일에 20여 년간 봉행되었으며, 이후 2001년 국방부 시책으로 전국 무연고 호국영령 유해 발굴 사업에 의하여 국군용사 21위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으로 모두 안치되었다.

한편, 1986년, 강동원 선생은 1982년에 시작한 무명용사 묘역에 대지 350여평을 희사하여 묘비(墓碑)를 다시 세우고 잔디 및 정원수 조경으로 공원화하여 묘역을 일신시켜 성역화에 일조했다. 그 후 매년 많은 군·경 유가족들이 이십곡리 순국 경찰관 묘역을 참배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학생들에게는 6.25전쟁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1982년에 봉행된 천도제

노고길회장: 010.3625.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