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십곡리 국조전 홍의재에서 화순지역 기관 사회단체장과 문화예술 및 지역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석풍아회'행사가 열렸다.

'서석풍아회'행사는 조선시대 무인이며 시·서·화 삼절로 이름 높았던 학포 양팽손을 비롯한 규남 하백원, 사호 송수면, 염재 송태희, 근원 구철우 선생 등 화순 출신 5대 명인을 기리는 행사이며, 이곳에서‘5대 명인 헌다례제’가 진행되었다.

지난 1998년 문병란, 박진동, 강동원, 정남 등 뜻 있는 지역의 선비들이 무등산 아래 이십곡리 국조전에서 중양절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작은 모임을 시작한 이래 17번째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

강동원 명예회장은 ‘서석풍아회는 민족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결성됐다’ 며 “음악으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에또 흠뻑 빠져드는 것은 물론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가 지역문화 창달에 큰 의미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설이나 추석 단오절에 비해 중양절은 많이 잊혀지고 있다”며, “각박한 세대에 전통을 이어가고 미풍양속을 이어가는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해 소박한 지역축제 기능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조전 홍의재는 민들레차 향기와 더불어 대금과 아쟁, 거문고 연주소리가 국조전의 정취와 어울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서석풍아회는 예향 화순의 전통을 계승하고 남도문화의 원형을 되살려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매년 중양절인 음력 9월 9일에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