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제38대 서상연전교

10월12일 오전 10시, 능주향교교육관에서 문병운 前전교와 제38대 능주향교 전교로 추대된 서상연 신임전교의 이·취임식이 거행되었다.

능주향교 유도회지부회장과 여성유도회지부장 이·취임식도 겸한 오늘의 행사에는 어윤경 성균관장, 김영근 상임부관장, 조백환 향교재단이사장, 정경수유도회본부회장, 신정훈국회의원을 대신한 부인 주향득여사, 박봉순 부군수, 전남도의회 문행주, 민병흥 도의원, 화순군의회 의원들과 각급 기관단체장과 내외 귀빈, 유림지도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오늘 이임하는 문병운 전 전교는 “세월은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아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4년이 흘렀다. 원임전교와 유림제현들의 성원 덕택에 623년 역사를 자랑하는 능주향교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건 집행부와 유림들의 덕으로 생각하고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선인들의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유림을 유지하겠다”라며 이임사를 했다.

제19대 유도회장 재임시, ‘살아숨쉬는 향교, 능주향교’를 위해 탁월한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받은 서상연전교는 “38대 전교로 추대해준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물질만능주의 의식의 팽배로 사회윤리 기강인 충효사상이 해이해진 실정이지만 유림지도자들의 올곧은 선비정신이 있어 그나마 윤리도덕의 맥을 면면히 이어올 수 있었다. 유도의 맥은 선비정신이고 선비정신의 생명은 義와 志操이다. 이는 우리민족의 근본정신이며 魂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는 유교전통문화 유지, 보존, 그리고 계승발전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임기 동안 향교 본연의 기능인 공부하는 場, 능주향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각오를 밝혔다.

특히, 서전교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며, 청년유림을 양성하여 유림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 더하여 유림 및 지역어르신 대상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겠다” 면서 위와 같은 일을 추진하는데는 유림제현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하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겸손하게 간절함을 전했다.

한편, 이영일 신임 유도회장은 “태조 원년에 창건하여 능주면을 포함한 7개면이 소속된 능주향교로서 문화유산의 보존유지관리와 도덕사회 교화, 회칙준수를 위해 제20대 유도회장의 임무를 부여받음에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유능한 서상연 전교를 중심으로 배윤나 여성유도회장, 이영복고문을 비롯한 원임전교, 선배유림들의 뜻을 받들고 과거 공무원 일선면장으로 공직에 몸담았던 경륜을 바탕으로 하여 仁·義·禮·智 선비정신, 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임하는 문병운 전교와 김양금 여성유도회장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제3대 여성유도회장에 취임한 배윤나 회장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과거 남성선비들만이 참여하여 공자를 모시는 향교 문묘에 100여명 여성회원들이 동참하게 되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전통예절교육과 다도교육, 청소년 인성교육을 통하여 공자가 설파한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 사랑의 뜻을 이어받아 능주목사골 여성선비정신을 발휘하여 봉사정신으로 여성유도회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로서, 제38대 능주향교 전교 이·취임식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염규삼 기념비 추진위원장 인사로 능주향교 창건 620주년 기념비와 성균관관장 직무대행 우봉 홍기평선생 공적비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능주향교 창건 620주년 기념비 제막식. 이 기념비는 유림들의 헌성금으로 620주년에 시작하여 올해 623 주년에 건립하게 되었다.

이임하는 문병운전교, 서상연유도회장, 김양금여성유도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능주향교 창건 620주년 기념비 제막식. 이 기념비는 유림들의 헌성금으로 620주년에 시작하여 올해 623 주년에 건립하게 되었다.

우봉 홍기평 전 전교 공적비 제막식, 이 기념비 역시 능주향교 유림들의 헌성금으로 건립했다.

*사진으로보는 이·취임식 이모저모

식전 축하 화순문화원 농악대 공연

식전행사장 준비광경과 이를 둘러보는 문병운 전 전교

아~~이렇게 반가울수가,,,,,,,

행사를 지켜보는 화순군청 공무원들,,음지에서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는 서상연 전교. 그동안 고생많으셨고, 앞으로 훌륭한 전교역할 수행하시리라 믿습니다!